"하우스 웨딩 사업에 내 모든 것 걸고 일년 365일 뛰고 있어요"

웨딩플래너 겸 레스토랑 경영자 36세 박우진 씨, "소외계층에게 무료 결혼식 열어 주고 싶어요" / 박영경 기자

2017-01-20     취재기자 박영경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나머지 일도 잘 풀린다. 결혼식은 바로 백년해로의 첫 단추다. 부부의 인연을 약속한 두 사람의 행복한 시작을 위해 늘 고민하는 사람을 웨딩 컨설턴트, 웨딩 디렉터, 혹은 웨딩 플래너라고 부른다. 대개 결혼식장 준비, 음식, 신혼여행 예약, 혼수품 구매 등 결혼과 관련된 모든 일을 돕고 대행하는 일을 한다. 

웨딩 디렉터들이 고안해서 최근 우리나라에 도입된 결혼식의 새로운 조류 중 하나가 ‘하우스 웨딩’이다. 하우스 웨딩이란 수십 명 정도의 소규모 하객을 저택처럼 꾸민 소규모 공간에서 파티 형식으로 진행하는, 소박하지만 품위 있는 결혼식이다.

박우진(36) 씨는 울산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멋진 '하우스 웨딩'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웨딩 디렉터이자 레스토랑 셰프다. 

박 씨는 2015년부터 3년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웨딩 디렉터인 그는 예비 부부 고객이 멋진 하우스 웨딩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한 레스토랑을 섭외해 성공적으로 결혼식을 끝마진 적이 있었다. 그후에도 그는 그 레스토랑을 자주 찾아 레스토랑 사장과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박 씨는 사장이 레스토랑 문을 닫으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웨딩 디렉팅의 전문성을 살려 하우스 웨딩 장소로 레스토랑을 자신이 직접 운영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 레스토랑을 인수했다.

부산 기장에서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박 씨는 장안 고등학교 졸업 후 갑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대신 웨딩 컨설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결혼도 하게 됐다. 그런 과정을 거쳐 레스토랑 주인이 된 것.

레스토랑을 인수했을 때 주변에선 걱정스럽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요리를 해본 적이 없던 박 씨는 전 레스토랑 사장 밑에서 몇 개월간 공짜로 요리를 배웠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셰프란 소리도 듣게 됐다. 

자신의 레스토랑을 활용해서 하우스 웨딩을 원하는 신혼부부를 위해 특별한 웨딩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때마침 하우스 웨딩 붐이 일었던 것. 작고 소박하면서도 우아하고 품위가 있기 때문이다. 가수 이효리·김상순 부부도 하우스 웨딩을 통해 백년가약을 맺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박 씨는 하우스 웨딩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좀더 다양한 레스토랑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지금도 메뉴 개발을 위해 유명한 파티요리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요리 지도도 받고 있다. 웨딩 공간 장식을 위해 소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하고 제작도 맡아서 하고 있다. 박 씨는 “웨딩 컨설턴트 시절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소품 구입처를 확보했고, 외국 사이트를 찾아보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레스토랑을 꾸미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일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칠 때마다 힘을 얻는다. 행사를 마친 후 하객들이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라고 건네는 인삿말도 그의 기분을 한껏 끌어올려 준다. 그는 “결혼식에 온 하객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행사 진행에 만족해 던지는 '고맙다'는 말이 그 어떤 비타민제보다도 힘이 된다”며 웃었다.

박우진 씨는 일에 중독된 사람이다. 그는 365일을 거의 일만 하며 지낸다. 그는 일 하나를 시작하면 다른 일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는 “하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끈기와 집념은 가장 자신 있는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우진 씨의 지인 고건상(31) 씨는 박 씨를 주변에서 이렇게 성실하게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고 씨는 “우진이 형은 성실함 빼면 시체”라며 “누구보다도 성공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박우진 씨는 몇 개월 해보고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청년들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박우진 씨는 적어도 몇 년은 지나야 그 일의 본질을 알 수 있는데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자기가 한 일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찾아오게 마련인데, 본인만 어렵다고 생각해 쉽게 포기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박 씨는 장애인을 후원하는 모임도 직접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 600명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래프팅 체험을 다녀온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박 씨는 “장애인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래프팅을 해봤다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 모습에 눈물이 다 났다”고 말했다.

박 씨에게는 하우스 웨딩 레스토랑을 더 키우는 것 외에도 한 가지 목표가 더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결혼식을 열어 주는 일이 그것이다. 박 씨는 “우리 주변에는 장애를 가졌거나,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결혼식을 못 올리는 부부들이 많다”며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 씨는 “지금 사업을 잘 진행해서 그 일을 위한 재단을 설립해 누구나 누리는 결혼이라는 행복을 그분들에게도 안겨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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