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모노레일 타고 태종대 해안 절경 느긋하게 감상"

부산시, 2019년 완공 목표로 도입 추진...총연장 9.3km에 3개 정차역, 지상 5m에서 운행 / 천동민 기자

2018-02-16     취재기자 천동민
2019년이 되면 부산의 관광명소 태종대유원지의 해안 절경을 다누비 열차가 아닌 모노레일을 타고 감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장·단기 계획을 수립해 태종대 관광자원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부산시는 이 사업의 하나로 태종대 모노레일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태종대 순환도로를 운행 중인 버스형 ‘다누비 열차’는 매연, 소음 문제뿐만 아니라 비가 올 때는 운행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태종대의 해안 절경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태종대 관광사업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모노레일 도입에 나서기로 한 것.  부산시가 계획 중인 이 모노레일은 친환경 저탄소 녹색 시스템을 갖춘 98인승 3량이 연결돼 지상 약 5m 위로 운행된다. 궤도는 총연장 9.3km로 자갈마당, 전망대, 태종사 등 3곳에 정류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전체 소요예산은 700억 원 가량으로 예상됐다.  모노레일이 도입되면, 태종대의 해안 절경을 관람하기 위한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란 게 부산시의 예상이다. 대학생 안지혜(25, 부산시 영도구) 씨는 “태종대가 집과 가까워 자주 가는데 모노레일이 생기면 신기할 것 같고 편리하게 태종대를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직장인 안승훈(31, 부산시 진구) 씨도 “태종대에 모노레일이 생기면 더 많은 사람들이 태종대를 방문할 것 같다”며 “모노레일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면 태종대가 부산의 명소로 더욱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국가지정 문화재인 태종대의 자연 훼손이 최소화되도록 모노레일을 기존 도로노선을 따라 설치하고 민간 제안 공모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 8월까지 민간 사업자를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고, 2018년 상반기까지 관련 절차를 이행해 2018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하면, 2019년 말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모노레일을 비롯해 공원 정문 등을 새로 단장하는 등 태종대 장·단기 관광자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태종대가 부산 최고의 명승지에 걸맞은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