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약한 새내기들도 술술 잘 마시네" 저도주 인기 급상승

과일향 저도 소주 이어 올해는 사이다 맛 탄산첨가주 출시, 매출 "껑충" / 박영경 기자

2017-03-06     취재기자 박영경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이제 선배들과의 술자리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주류회사마다 ‘저도주’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기 때문. 2015년 유자 맛, 석류 맛 소주를 시작으로 발매된 저도주는 올해까지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2015년에는 회사마다 향을 첨가한 소주가 출시됐다면 2016년과 올해에는 탄산이 첨가되고 도수는 3~5도로 더욱 낮아진 주류가 편의점 및 마트 진열장에 진열돼 있다. 

대학 신입생 정성엽(20,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씨는 평소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정 씨는 “그래도 평소에 혼자만 저도주를 주문하기가 눈치 보여서 첫 잔만 소주를 함께 마시고 난 이후부터는 주로 사이다를 몰래 따라 놓는다”고 말했다. 양수연(20, 부산시 북구 구포동) 씨는 “술을 잘 먹는 친구들은 일반 소주를 마시고 나처럼 술을 잘 못 하는 사람은 저도주를 마실 수 있다면 술자리가 고역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면서 분위기만 같이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헬스코리아 뉴스에 따르면,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숙취 해소 음료 관련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가 숙취해소제를 이용해 보았다고 답했다. 숙취 해소 음료에 대한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SNS에서는 숙취 해소 음료의 효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네이버의 해당 블로그 및 카페에 게시된 글에도 효과에 대한 의문이 무성했다. “숙취 해소 음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음주 2시간 전에 숙취 해소 음료를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술 먹는 도중에 숙취 해소 음료를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난다”, “술 먹기 직전에는 먹어도 별로 효과가 없다” 등 부정적이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보현(24, 부산시 중구 보수동) 씨는 “숙취 해소 음료로 효과를 볼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며 “아무리 숙취 해소 음료를 먹어도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소용이 없더라”고 전했다.

반면, CJ헬스케어 진성호 브랜드 매니저는 숙취 해소 음료가 효과가 없었다면 진작에 없어졌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일축했다. 진성호 씨는 “가격이 싸지 않은 만큼 성분이 좋아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1992년에 출시된 이후 매년 1000억 가까이 매출이 나온다는 것이 바로 효과가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진 씨는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사 숙취 해소 음료 섭취 실험 결과 음주 30분 전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진 씨는 “지금은 출시된 후 몇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쳤고 알코올 분해 요소와 풍부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어 언제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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