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알레르기성 결막염 주의보
미세먼지,황사, 꽃가루 등 주범...미세먼지 많은 곳 피해야, 인공눈물도 도움 / 박영경 기자
2018-03-18 취재기자 박영경
날씨가 풀리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다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많은 봄, 가을에 유독 심하게 나타난다.
오나은(23,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 씨는 콘택트 렌즈를 자주 사용한다. 그는 최근 갑자기 눈이 충혈되고 가려움증을 느꼈다. 오 씨는 "평소에 아무 문제 없다가 이맘때쯤 되면 눈이 말썽"이라며 "병원을 방문했더니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눈 가려움증, 이물감, 충혈, 눈곱 등이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안과를 찾는 사람은 매년 180만 명 정도다. 진료 인원 5명 중 1명이 10세 미만 소아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전 연령구간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 진료 인원 비율이 높다.
여성의 경우 화장품, 렌즈, 인조 속눈썹 사용으로 결막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상처 부위에 침투해 결막염으로 이어진다. 보건복지부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꽃가루 알레르기 등 평소 본인의 알레르기 반응을 잘 알고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안내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공간은 되도록이면 방문하지 않기를 권유한다.
보건복지부는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병원 진료를 받고 안약을 처방받아야 하며, 인공눈물, 냉찜질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하경 심사위원은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에는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외부활동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그는 "눈을 비비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부활동 시 인공눈물 사용, 안경 착용 등이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