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효과에 맛까지 보장"...닭가슴살의 화려한 변신
스테이크, 소시지, 샐러드 등 다양한 제품 출시..."맛이 퍽퍽해 질린다"는 반응은 옛말 / 박영경 기자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은 더는 ‘퍽퍽한’ 닭가슴살을 먹지 않아도 된다.
다이어트 식단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닭가슴살이 소비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닭가슴살 스테이크’, ‘닭가슴살 소시지’, ‘닭가슴살 샐러드’ 등이 그것. 그중에서도 특히 닭가슴살 스테이크의 호응이 뜨겁다.
한 달째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정훈(25, 부산시 남구 대연동) 씨는 이번엔 예전에 비해 식단 조절에 따른 스트레스가 훨씬 줄었다. 그는 “예전에는 닭가슴살이 맛도 없고 퍽퍽해 다이어트를 도중에 포기하기 일쑤였는데 요즘엔 닭가슴살을 가공한 식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돼 쉽게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번에 12kg을 감량했다.
김 씨는 “지금까지 몇 차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이번이 제일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 그는 “그릴이나 훈제 등 닭가슴살을 요리 종류와 맛에 따라 바꿔가며 먹었더니 한 달이 금방 지나갔다. 여자 친구도 내 권유로 닭가슴살 스테이크 50팩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강지원(22, 부산시 중구 대청동) 씨도 공연이나 대회 전 체중 조절을 해야 할 때 닭가슴살을 주로 찾는다. 강 씨는 전공 특성상 다이어트를 자주 해야 하는 편이라 스테이크나 소시지로 출시되는 닭가슴살 요리의 변신을 반기고 있다. 그는 “예전에 식단을 조절할 때는 체중 감량과 단백질 섭취 효과만 보고 닭가슴살을 찾았지만 요즘에는 평소에도 가끔 먹는다”며 “입도 즐겁고 건강도 얻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닭가슴살의 종류는 다양하다. 닭가슴살 식품을 찾는 사람들은 마트보다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다. 식품 회사들은 식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후 구매를 결정하는 똑똑한 소비자를 위해 상품 상세 정보 페이지에 영양성분을 기재하고 있다. 박영환(25, 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씨는 “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제품을 찾아 구입한다”고 말했다.
개인지도 전문 헬스 트레이너들은 “퍽퍽하고 맛없는 다이어트 음식만 있었을 때는 고객들에게 식단을 권유하기가 미안하고 고객들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 실패 사례가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개인 피티샵을 운영하는 최동민 트레이너는 닭가슴살 요리가 다양하게 출시되는 만큼 구매할 때 다른 영양소들이 과하게 첨가되지는 않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닭가슴살을 맛있게 조리하기 위해 다른 식품을 첨가하다 보면 나트륨이나 지방 등의 함유량이 확 올라가기 때문이라는 것. 최 씨는 “운동할 때 어느 정도의 나트륨과 지방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운동 및 식단 목적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