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5월 황금연휴 앞두고 줄잇는 항공권 예약 수요 '폭발'

선호 여행지로 제주 1위, 일본·홍콩·대만·괌도 인기...사드 여파로 중국 여행자 감소 / 정인혜 기자

2017-03-30     취재기자 정인혜

오는 5월 2일과 4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는 5월.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평소 여행을 떠나기 어려웠던 직장인들도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황금연휴 기간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는 어디일까.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에는 가족 단위의 ‘제주도 여행’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30일 황금연휴 기간(4월 29일~5월 7일)의 항공권 발권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항공권 예약 1위 여행지는 제주도라고 밝혔다. 해당 기간 제주도 여행을 예약한 비율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이번 황금연휴에 제주도로 떠날 계획이라는 주부 김우선(37, 경남 양산시 물금읍) 씨는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경비 부담이 적으면서도 휴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네 식구가 휴가를 가려면 아무리 가까운 일본이라도 돈이 어마어마하게 든다”며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제주를 놔두고 다른 곳에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는 일본 지역 네 곳을 포함해 홍콩, 대만, 괌 등이 TOP10 여행지 안에 선정됐다. 2위는 오사카, 3위 도쿄, 4위 후쿠오카, 5위 홍콩, 6위 대만, 7위 괌, 8위 칭따오, 9위 오키나와, 10위 다낭이 차지했다. 최근 들어 원·엔 환율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일본을 찾으려는 관광객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드 사태로 중국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황금연휴 기간 발권 순위 10위 내 여행지는 모두 비행 시간이 5시간 이내인 근거리 여행지다. 이는 근로자의 날에 쉬지 못하거나 징검다리 휴가를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장기 여행지보다 단기 여행지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행 타입별로는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 여행객이 전체 여행객 중 54%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티몬 관계자는 “신규 노선 취항과 저가항공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장거리 여행지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짧은 기간의 휴식을 위한 여행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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