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안철수, 문-안 양강구도 가능할까

[뉴스분석] 안철수 중심의 '빅텐트' 성사가 관전 포인트...각당 이해관계 달라 실현 가능성 낮아 / 정혜리 기자

2017-04-04     취재기자 정혜리

대통령 선거가 35일 남은 가운데 대선 초반 레이스의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향후 선거판이 어떻게 출렁거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국민의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정의당은 대선 주자를 확정했다. 국민의당은 4일 마지막 경선을 치르지만 사실상 안철수 전 대표가 선출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국민의당이 후보를 정하고 나면 대선은 5자 대결로 시작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후보들의 이합집산을 위한 물밑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레이스는 지금부터라는 관측이 많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자신만만하다. 경선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후보로 선출된 만큼 안희정, 이재명의 지지율을 모두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더불어민주당의 세 후보가 60% 이상의 지지율을 나눠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3일 문재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각당의 후보 지지율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재편 후에도 문재인 1강 체제가 유지될지, 문재인-안철수 양강 체제로 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전국 성인남녀 2550명에게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34.9% 지지율을 보이며 13주 연속 지지율 1위를 지켜왔다.

이 여론조사와 함께 진행된 5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가 43%로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22.7%로 2위를 달렸다.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 홍 지사의 3자 가상대결의 경우에는 문 전 대표가 46.1%, 안 전 대표가 26.3%, 홍 지사가 11.9%, 무응답·잘모름이 15.7%로 나타나 3자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가 큰 폭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보이는 자신감과는 달리 문 후보로서는 경선에서 패한 안희정, 이재명에게 쏠렸던 표심을 과연 손실없이 흡수할 수 있을 것인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안, 이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을 안철수 후보에게로 넘겨 주게 된다면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확장성 부족' 시비가 다시 표면에 떠오르고 자칫 '대세론'도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 측은 '문-안 양강구도'로 선거판이 압축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양자 가상대결에서 문 후보와 팽팽한 대결을 벌일 것으로 나타났고 처음으로 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결과도 나왔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3월 28일~29일 실시,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각각 41.7%와 39.3%를 얻어 격차가 2.4%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이 지난 2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는 안 전 대표가 양자 가상대결에서 43.6%의 지지를 얻어 36.4%의 문 전 대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가 50대와 60대 이상, 그리고 보수층, 중도층에서 많은 표를 얻어 우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다자대결에서 양자대결로 갈수록 문재인-안철수 격차가 줄어드는 예상 결과에 유권자들도 놀라고 있다. 각당의 협상 결과 단일화가 성사되면 문-안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하지만 결국엔 5자 대결로 치러질 것이란 예측이 많다. 안철수 전 대표의 상승세가 눈에 띄지만 현재의 정치지형도 상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로 가기까지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보수 후보인 홍준표-유승민의 단일화가 선결과제지만, 이것도 현재로선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의 홍 후보는 바른정당의 흡수통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유 후보는 성완종리스트에 연루돼 3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홍 후보의 후보 자격을 문제 삼으며 단일화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 후보로선 신당을 창당해 새누리당을 나왔는데 자유한국당과 다시 합하게 된다면 ‘보수 개혁’을 내세운 설득논리를 잃게 된다. 

안철수와 보수세력의 단일화도 현재로선 미지수다. 안 전 대표는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을 모두 불살랐다”고 말하면서 '자강론'을 연일 설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과 단일화한다면 적폐세력과 결합한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고 국민의당 고정 지지층인 호남 지역 유권자가 대거 이탈할 것이 분명해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도 3일 “양자구도는 안 전 대표가 비민주세력과 연대하는 단일후보가 된다는 뜻”이라며 “적폐세력과 함께한다면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 후보 측에 견제구를 날렸다.  

김종인 더민주당 전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 이른바 '통합정부파' 3인방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싶어해 이들 사이에 단일화가 이루어질지도 미지수인 데다, 이들을 매개로 한 보수 단일화, 나아가 안철수 후보까지 참여한 이른바 '빅텐트'가 성사될 가능성도 현재로선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표심이 결집되면서 강력한 후보에게 표가 더 쏠릴 것인데, 견고한 문재인 지지층을 뚫고 안철수 전 대표와 보수 후보가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가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란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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