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게임시장, LOL이 접수한다
2013-04-01 취재기자 이지민
지난 해 12월 국내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4개월 만에 주간종합게임순위 1위에 올랐다. 그 이후로도 출시 전부터 게임 매니아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던 ‘디아블로3’, ‘블래이드&소울’이 동시 서비스 되고 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를 증명해주듯 최근 온게임넷에서 열렸던 lol대회인 AZUBU Summer Season 결승전에서는 사전 판매했던 유료좌석 2000장이 모두 매진되었으며 무료좌석 대기번호는 7000번에 달하는 등 총 1만 1000명이 밀집해 성황을 이뤘다. Lol 결승전을 관람하러 갔었다는 박준구 씨는 “평소에 롤을 좋아해서 TV로만 현장에 직접 가서 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놀랐다. 롤의 인기가 새삼 느껴졌다”고 말했다.
국내게임시장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lol은 AOS(Aeon Of Strife)장르의 게임이다. AOS는 게임 내에서 팀을 이루어 각자의 캐릭터를 육성하고, 육성한 캐릭터로 팀간 전투하는 다중 멀티플레이어 전투 게임이다. 국내에서 AOS 게임으로는 워크래프트3의 카오스가 거의 유일했으나 lol이 출시된 이후 카오스의 인기를 넘어 AOS의 전성기가 펼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이엇게임즈는 lol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전국적으로 PC방 대회를 열고 있다. 게임리그는 프로게이머들의 것이라는 틀을 깨고 일반 유저에게도 전면 개방한 것이다. 그 중에는 프로게이머 지망생도 있지만 추억을 만들기 위해 lol 대회에 참가하는 일반 유저들도 적지않다. 이번 챌린지 서킷 Winter Season에 참가할 예정이라는 전재민 씨는 “친구들과 팀을 이뤄서 자주 게임을 하는데, 우리의 실력을 한번 체크해보는 기회도 되고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오진호 라이엇 게임즈 아시아지역 대표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엇게임즈가 게임 개발단계부터 철저히 고객을 겨냥해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유저가 가장 최우선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