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한 테러리스트(?)가 나타났다.
19일 오후 2시경 부산 소녀상 테러를 예고했던 박모(78, 서울시 관악구) 씨가 실제로 나타났던 것. 박 씨가 나타나기 전인 오후 1시 30분 경 부산 동구청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주변은 20명 가량의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었으며, 부산 '겨례하나'에서 나온 소녀상 지킴이들과 취재진들이 모여있었다.
예고한 대로 오후 2시경 소녀상 앞에 나타난 박씨는 "시대가 바뀌었으니 일본과 잘 지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여든 시민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려면 10억 엔을 도로 내놓으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일부 극우세력의 대일역사 인식의 편린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박 씨의 언행을 영상에 담아봤다. 이 또한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초상의 하나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