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투표율 80% 넘길까?
대통령선거 총 투표율이 80%를 넘길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선거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도입돼 벌써 1100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지난 18대 투표율인 75.8%는 가뿐히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역대 투표율 중 최고치는 13대 대선으로 89.2%다. 최근 세 차례 대선 투표율을 보면, 16대 투표율 70.8%, 17대 투표율 63.0%, 18대 투표율 75.8%로 80%를 넘지 못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대부분이었고,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국민의 투표 참여 의지는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성향 후보가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 정설인데, 이는 노년층보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젊은 층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기 때문.
이번 투표는 지역별이 아닌 세대별로 지지가 갈릴 것으로 예상돼 세대별 투표율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표 금지기간 전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 이하 연령층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50·60대 이상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높았다.
문 후보가 공표 금지 이전 여론조사에서 40% 안팎의 지지율을 굳건히 하며 달려왔는데, 본 투표에서 역시 40% 표심을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 후보와 안 후보 지지율은 ‘샤이 보수’ 숨은 표심이 투표장으로 얼마나 향하는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깜깜이 국면 속에서 막판분투했는데, ‘사표론’에서 벗어난 결과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권자 김유정(25,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고민 중”이라며 “투표장에 가서도 고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권자 이채영(32, 부산시 남구) 씨는 “사표가 되더라도 소신 투표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유권자 박충호(48, 부산시 연제구) 씨는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50% 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