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바람 탄 출판가 판매 급증에 즐거운 비명

표지 모델로 등장한 타임지 완판 사태…자서전 판매량도 5배로 뛰어 품귀 현상 / 정인혜 기자

2018-05-11     취재기자 정인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출판가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문 대통령이 표지 모델로 등장한 타임지 아시아판 최신호는 출간되기도 전에 품절 사태를 맞았다. 문 대통령은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과 함께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다. 출판계 관계자에 따르면, 잡지가 품절 사태를 맞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온라인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타임지 1차 입고분은 판매 개시 3시간 만에 모두 품절됐으며, 지난 8일 추가 입고한 2차 입고분 역시 24시간 만에 완판 사태를 맞았다. 알라딘 측은 “재판매 요청이 쇄도해 현재 추가 제작 중이긴 하지만 3차 판매분도 하루 이틀 만에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0~30대 젊은 구매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교보문고에서도 타임 아시아판이 완판됐다. 교보문고 측은 “타임 아시아판이 판매를 시작한 지난 6일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완판됐다”며 “추가 제작 중이긴 한데 수요를 다 맞추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타임지는 11일 추가분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이미 접수된 주문 수량이 초과돼 추가 주문을 막아놓은 상태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도 판매가 시작된 지 6시간 만에 1000부가 매진됐고 예약판매를 재개한 지난 8일에도 1만 부가 동이 났다. 또 다른 온라인서점 인터파크도서에서는 타임지가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등장했던 타임지 판매 부수와 비교해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했던 2012년 판은 발행일 전후 한 달간 30여 부 판매됐지만 이번에 문 대통령이 등장한 판은 발행일 이후 1500여 권이 팔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의 저서도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알라딘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은 이날 오전 판매량 기준으로 전날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당선 이후 특별판으로 출간된 <문재인의 운명>도 이틀 동안 500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 대통령 대담집인 <대한민국이 묻는다> 및 <1219 끝이 시작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인 <후? 스페셜(who? special) 문재인> 등 여타 문 대통령 관련 도서 역시 판매량이 이날 오전 기준 전일 대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5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에서도 마찬가지다. 교보문고는 문 대통령 관련 책을 모아 별도의 매대를 마련하는 등 ‘문재인 특수’에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교보문고 측은 “문 대통령의 책 주문량이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출판업계에 큰 반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