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센터 차량 정비 후 핸들 빠졌다" 사연에 소비자들 공분

자동차 커뮤니티 사연... 계속된 정비 실수에 고의성 논란까지 이어져 / 정혜리 기자

2017-05-22     취재기자 정혜리

기아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정비를 받은 후 주행 중 차량 핸들이 통째로 뽑혔다는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네티즌이 “기아차 정비 후 주행 중 핸들이 뽑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 따르면, 차량 소유주 A 씨는 2014년 4월 스포티지R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데 보증 만료 전 무상수리를 위해 한 직영센터에 차량을 맡겼다. 정비소에서 간단한 수리와 교체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이트, 와이퍼 등 핸들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발견한 A 씨는 다시 정비소에 차량을 맡겼고 일주일 뒤 차량을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차량을 찾아오면서 발생했다. A 씨의 부인이 차량을 몰고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던 중 핸들이 통째로 뽑혀버렸다. 다행히 직진 중이었던 부인은 차를 갓길에 세울 수 있었다. A 씨는 핸들이 빠진 이유를 “양옆 고정하는 나사 한 쪽 당 3개 총 6개의 나사 중 단 한 개도 안 조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이어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만약 커브 틀다가 핸들이 빠졌으면 제 와이프랑 제 딸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었던 일인데”라며 “정말 화가 많이 났고 입에서 쌍욕이 나오려 했으나 참았다”고도 말했다.

A 씨는 곧바로 서비스센터에 항의했고 센터는 레커차로 A 씨의 차량을 견인해 다시 수리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종 수리 후 차량을 받은 A 씨는 정비 후 내부 전선이 밖으로 삐져나와 클락션 장치 사이에 찝혀 있는 것을 보게 됐다.

A 씨는 최초 수리 시에 부인과 정비소 직원이 예약 시간 문제로 실랑이가 있었던 것을 설명하며 “아, 이 사람들이 그 날 와이프랑 실랑이 벌인 것 때문에 의도적으로 죽으라고 이런 거구나 생각이 든다”며 “이거 살인미수 죄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A 씨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냐는 질문과 법조계에 종사하는 네티즌을 찾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A 씨와 함께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이 게시글에 “미쳤네. 진짜 신고 무조건 하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미체결.. 일부러 했단 생각은 들지 않지만 정말 해선 안 되는 걸 저지른 건 분명하게 확실합니다. 공론화해야 할 것 같네요. 담당한 사람 다신 정비 일 자체를 못하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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