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강의실에 노트북 소음 분쟁

2013-04-26     취재기자 김예은

대학에서 수업 시간에 공책 대신 노트북으로 필기를 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고 있어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강의에 지장을 주는 일이 늘고 있다.

최근 대학에서 강의 중 노트북을 사용하는 학생은 한 강의실에서 수강인원의 10분의 1을 넘는다. 특히 수강인원이 많은 교양과목의 경우가 더 심하다. 학생들은 노트북을 사용하는 이들의 타자소리에 수업 분위기가 흐려진다고 말한다.

또한 교수가 띄워주는 파워포인트나 영상자료를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일부 학생들은 강의를 듣지 않고 노트북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오락을 하고 있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위화감을 느끼게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성대에 재학 중인 이예나(22) 씨는 “교양수업을 듣다보면 노트북 타자소리에 신경이 곤두선다”고 말했고, 부산대생 정영진(22) 씨는 “뒷자리에 앉아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앞의 학생들이 노트북으로 SNS를 하고 있어서 불쾌했다”며 “노트북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든지, 수업 분위기를 바로 잡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 강사 이지나(30) 씨는 “아직까지 노트북 사용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추후에는 자제시킬 생각”이라고 말했고, 대학 강사 장연주(32) 씨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며 학생들이 자제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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