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여파, 태국서 계란 수입해 급한 불 끈다

식약처, "위생 평가 완료, 이르면 다음주부터 수입"...식용란 수입국 6개국으로 증가 / 한유선 기자

2018-06-10     취재기자 한유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전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태국산 식용란에 대한 수입 위생 평가를 마쳤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9일 태국산 식용란에 대한 수입 위생 평가를 마쳤으며 수입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태국 정부와의 수입 위생 요건 및 수출 위생 증명서에 대한 협의도 마무리 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다음 주부터 태국산 식용란 수입이 가능하게 된다. 이번 수입 위생 요건 협의에 따라,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태국산 식용란은 태국 정부로부터 GAP나 HACCP 등의 위생 관리 인증을 받은 생산 농장과 제조 업체에서 생산된 것만 가능하다. 살모넬라 및 잔류 물질 등에 대해서는 한국의 기준·규격을 준수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식용란은 식약처의 축산물 위생·안전에 대한 위생 평가와 농식품부의 가축 질병 검역에 대한 위험 평가 결과 모두 적합한 경우 수입이 허용된다. 이번에 태국산 식용란이 수입되면, 우리나라에 식용란 수입이 허용되는 국가는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태국으로 총 6개국이 된다. 지난 1월에도 대규모 AI 사태로 인해 계란 한 판 값이 1만 원 가까이 오른 바 있다. 계란 값이 폭등하자, 정부가 계란 값 안정을 위해 수입란을 들여오면서 현재는 한 판에 7000원 초반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AI 확산으로 인해 또 다시 계란 값이 폭등할까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혜영(47, 부산시 강서구) 씨는 “계란 한 판에 7000원씩 하는 것도 솔직히 부담된다”며 “태국산이든 미국산이든 다른 나라 계란을 수입해서 가격이 더 올라가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식약처 측는 “이번 태국산 식용란 수입 결정이 국내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입 물량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입 검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