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도 부른 민중가요 ‘광야에서’ 어떤 노래이기에...

6.10 민주항쟁 기념식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도 한 목소리로 열창 / 정인혜 기자

2017-06-11     취재기자 정인혜
지난 10일 열린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한 목소리로 열창한 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민중가요 <광야에서>다. 그간 정부 공식 행사 노래 제창 등의 식순에서 주요 인사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다르게 이번 6.10민주항쟁 행사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입을 굳게 닫았는데, <광야에서>는 제창에 참여했다. <광야에서>는 문대현 작사, 작곡의 민중가요다. 대중에게는 가수 안치환과 김광석이 부른 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처음 불린 것은 지난 1984년 노래패 ‘소리사랑’에 의해서다. 1980년대 민주화 학생 운동에서 많이 불리며 1986년을 기점으로 입에서 입으로 널리 전해졌다. 민주화 운동 계열, 학생 운동 계열의 다른 민중가요와는 달리 ‘일반적인 주제’를 가진 민중가요로 분류된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찢기는 가슴 안고 사라졌던 이 땅에 피울음 있다. 부둥킨 두 팔에 솟아나는 하얀 옷에 핏줄기 있다. 해 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 벌판. 우리 어찌 가난하리오, 우리 어찌 주저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
한편 이날 기념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것도 화제를 모았다. 현직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건 지난 200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을 응원하면서도 이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swee** 씨는 “다 떠나서 국민이 최대로 참여한 민주항쟁에 10년 동안 안 온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며 “그동안 대통령 두 명은 도대체 뭘 하고 다닌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댓글은 1만여 건에 가까운 추천 수를 얻었다. 반성의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이전 대통령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민주화를 부정했다는 뜻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도 “그동안 무관심했던 것에 반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