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개장해놓고 진입로 공사 중
통행 불편, 소음 피해...관광객들, "어렵게 시간 내어 왔는데..." / 한유선 기자
지난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했지만 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구남로는 여전히 공사 중이어서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구남로는 해운대 지하철 역에서 해운대 해수욕장에 이르는 길이 490m의 길이다. 이 곳은 지난해부터 보행자 중심 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1차로 해운대 해수욕장 방면 80m를 공사했으며 올 1월부터 나머지 구간을 공사하고 있다.
공사 중인 도로를 오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왔다는 이현이(27, 서울시 용산구) 씨는 “여행 중에 바다를 보러 가는 길이 제일 설레이는데 그 길이 공사 중이어서 좀 아쉽다”며 “어렵게 시간을 내어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에게는 좋은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정혁(34,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해수욕장 개장 전부터 계속 공사를 했던 것 같은데 언제까지 공사를 할 건지 모르겠다”며 “가는 길이 불편한 건 둘째치고 공사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이과 먼지 때문에 괴롭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청의 구남로 문화광장 조성사업 관계자는 “2015년부터 설계를 시작해서 작년부터 진행한 공사라서 일정을 조율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측은 해운대해수욕장 6월 부분 개장에 맞춰서 구남로 좌우 1차로와 상가 측 보도를 우선적으로 공사했으며 공사 중인 구남로 중간 중간에 보행자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행로를 먼저 조성하기도 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원래 일정대로라면 10월까지 공사가 진행되지만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서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공사 일정을 앞당기지만 품질 관리 부분에서 미비한 부분이 없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