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오늘부터 '카카오 재난 알림톡' 운영
원-클릭 시스템과 연계해 재난 발생시 최대 1000자까지 관련 정보와 행동 요령 상세히 안내 / 한유선 기자
2018-06-18 취재기자 한유선
앞으로 부산에 지진 등 긴급 재난이 발생하면, 부산시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림을 보낸다.
부산시는 오늘 19일부터 이미 운영해 온 원-클릭 재난 전파 시스템에 연계해 긴급 재난 정보와 시민 행동 요령을 동시에 전파하는 ‘카카오 재난 알림톡’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으로 재난 알림톡을 운영하는 것은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지금까지 부산시가 시민들에게 보냈던 재난 문자 서비스는 1건당 문자 45자 이내로 제한됐다. 하지만 재난 알림톡은 1건당 최대 1000자까지 전송할 수 있어 재난 정보와 행동 요령을 상세하게 안내할 수 있다. 또한 통신 요금도 재난 문자 서비스 대비 30% 이상을 절감된다.
부산시가 재난 알림톡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일부 부산 시민들은 재난 알림톡의 효용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최화은(44, 부산시 남구) 씨는 “지난 경주 지진 때 뒤늦게 문자 알림만 왔었고 카카오톡은 아예 되지도 않았는데, 과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재난 알림톡이 잘 실행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재난상황관리과 관계자는 “재난 알림톡은 재난 문자 서비스를 보조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긴급 상황시 재난 문자 서비스와 함께 재난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재난 알림톡을 운영한다는 것.
재난 문자 서비스와 달리 재난 알림톡은 시민들이 부산광역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발송한 메시지임을 확인할 수 있어 스팸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또한 재난 알림톡은 부산시 원-클릭 재난 전파 시스템과 연계되어 자동 전파되므로 시민 안전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부산시는 기존 재난 문자 서비스 수신 동의를 한 시민 14만 명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차적으로 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신청 방법은 부산시 재난안전상황실(☎ 051-888-6119)로 개인 스마트폰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재난 알림톡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지진 등 긴급 재난 발생에 대비하여 학교 내 원격 재난 방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도시철도 행선지 안내기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한 ‘부산형 재난 조기 경보 체계’를 강화하여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 안전 도시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