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저격 나선 야당,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다”
조 후보자, "뼈아프게 반성"...사외 이사 등재는 "몰랐다" 주장 / 정혜리 기자
2017-07-01 취재기자 정혜리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음주 운전 이력과 교수 시절 사외이사 겸직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진행된 야당은 “전문성 결여”, “고려대 수치”라고 맹비난을 이어갔고, 여당은 정책 검증 위주로 질의했다.
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음주 운전을 지적하며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논문 표절에 더해 5대 비리에 적히지 않은 음주 운전이 있다”면서 “후보자의 도덕성, 투명성, 전문성 등이 결여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뼈 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2007년 겨울 서울 고려대학교 캠퍼스 인근에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 상태였다. 조 후보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했던 반성의 연장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서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한국여론방송과 리서치21 사외이사 등재 문제는 이날 청문회의 화두였다. 교수 신분으로 민간 기업에서 영리 활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인데 조 후보자가 이 일에 관해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2012년 한국여론방송 사외이사로 등재됐고 2014년에는 한국여론방송의 모회사인 리서치21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조 후보자는 “교수 재직 시절 당시 박사 과정 중이던 학생이 여론 방송 관련 사업을 하겠다고 해 회사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게 됐다. 주식이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조 후보자가 몰랐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따졌다. 조 후보자의 인감이 있어야만 등재가 가능했기 때문에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인감 도장과 인감 증명은 절대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 역시 “부모 자식이라도 인감을 주지 않는다”며 “국민 상식으로, 사외이사 등재를 몰랐다는 사실을 누가 진실이라고 생각하겠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도 “후보자는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다. 고려대 수치다”라고 비판했다.
노동계 상황을 알지 못하는 인물이 고용노동부 장관을 하려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동진오토텍 등 노동 운동 사업장 등과 관련한 대기업(현대자동차)이 어디냐'는 질의에 조 후보자는 “현대중공업하고 관련인가”라고 답했다. 이에 이정미 의원은 “전문 역량 능력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면서, 심각한 노동자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청문 현장에 나오나”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인사청문회를 보고 실망한 분위기다. 네이버 회원 mik0****는 “문재인에게 투표한 사람으로서 조대엽은 장관감냥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힙니다”라고 글을 썼다. keun****는 “정권도 바뀌었으니 이제 그에 걸맞게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대엽 같은 지저분한 인간을 어떻게 고용노동부장관으로 할수 있나요? 이 정부가 그런 정부는 아니잖아요?”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 yhjw****는 “조국 민정수석 박근혜 정부 때 이철성 후보자의 음주 운전 사실에"미국이라면 이런 인사는 청문회 자격 조차 없는 사람" 이라고 힐난했는데 ...조대엽의 음주 운전에 관련해선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은 있지만 당시 아무 사고없이 지나갔기 때문에 문제없다’ 해명했지... 판단은 국민 여러분이 하시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