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반란, 슈퍼주니어 성민 지지 철회...거짓말 , 불통에 실망

슈퍼주니어 성민,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 ‘불통의 아이콘’ 오명 / 김지언 기자

2017-07-10     취재기자 김지언
연예인을 상전으로 모시던 팬클럽이 연예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일까지 벌어져 이들 관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슈퍼주니어의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SJ는 “멤버 성민이 오는 10월 컴백 예정인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8일 열린 ‘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 콘서트에도 불참한다”고 알렸다. 이는 팬들의 보이콧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10일 디시인사이드 슈퍼주니어 갤러리는 ‘성민 슈퍼주니어 활동 중지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성민이 팬을 기만하고 팀을 배려하지 않는 독단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점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더불어 팬들은 SNS에서 ‘#SungminOUT’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성민의 탈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팬들이 성민의 그룹 활동을 반대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커뮤니티 측은 성민의 열애설을 기점으로 마찰이 빚어졌다고 주장한다. 지난 2014년 9월 24일 성민과 뮤지컬 배우 김사은의 열애설이 발표됐을 때, 두사람은 열애를 인정했고, 이후 같은 달 30일 팬들 사이에서 그들이 결혼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팬들은 성민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그의 블로그에 댓글을 남겼지만 성민은 팬들의 댓글을 삭제하고 ‘블로그 이웃’을 끊었다. 성민은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 팬’이라는 단어를 금지어로 지정해놓고 차단했으며 팬들이 부르던 자신의 애칭을 여자 친구를 칭하는 표현으로 사용했다. 결혼하고 군 생활하는 긴 시간 동안 성민은 SNS를 통해 단 한 번도 해명을 하지 않았다. 결국 기다림에 지친 팬들은 성민한테서 등을 돌렸다.
네이버 이용자 qyeo****는 “팬들에게 부인 애칭 넣어서 사인해준 건 너무하지 않냐”며 “블로그에 피드백 요청하는 한국 팬은 싹 다 무시하고 부둥부둥 안아주는 해외 팬하고만 소통하는 성민을 어떻게 인정해주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vtot****는 “이번 앨범만 불참하지 말고 아예 영원히 나가달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트위터리안 yess****는 “성민 아내는 SNS에서 외국 팬이 한국 팬 뺨 때리는 사진에 ‘좋아요’ 눌렀더라”며 “팬 기만은 성민 부부가 세계 최고일 듯”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성민은 현재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로 인해 이런저런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혼자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답이 늦어졌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슈퍼주니어의 중요한 이번 앨범이 잘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저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시는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제가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0년대를 풍미했던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도 팬들로부터 보이콧을 당한 경험이 있다. 지난 5월 20일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는 문희준이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한 점, 티켓당 13만 원짜리 콘서트를 무성의하게 진행했던 점, 불법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등을 근거로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소문으로만 들었지 정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1000만 안티 거느리던 시절에도 팬들이 다 감싸줬는데 이런 식으로 취급하다니 팬들이 불쌍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트위터리안 sh22****는 “문희준은 진짜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팬카페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까지 소통하기를 거부한 것은 끝까지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였다”며 “오죽하면 20년 팬이 등 돌리겠다고 성명서를 냈겠냐”며 비판했다. 설효지(22, 부산시 남구) 씨 “연예인은 인기로 먹고 사는 직업인데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해주는 팬들을 기만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며 “팬들은 웬만해서는 등을 돌리지 않는다. 오랜 시간 쌓인 게 많아 폭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소영(22, 부산시 수영구) 씨는 “어차피 진실은 다 드러나는데 거짓말로 팬들의 반감을 산 것은 연예인의 잘못”이라며 “이젠 자신을 되돌아볼 때”라고 꾸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