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 논란' 김정민, 커피스미스 대표와 진실공방 …"공갈 협박" vs "혼인 빙자"

김정민, "피해자인데 꽃뱀 낙인, 법정서 밝혀질 것"...손 씨는 "내 돈 쓰고는 갑자기 잠수" / 정인혜 기자

2018-07-21     취재기자 정인혜
배우 김정민과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의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정민과 손 대표는 현재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정민은 손 대표를 공갈 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손 대표는 혼인 빙자로 김정민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손 대표는 현재 불구속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손 대표는 김정민이 결별을 요구하자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정민 측에 따르면, 손 대표는 “깨끗이 헤어지고 싶으면 너에게 쓴 돈과 선물한 것들을 내놔라”, “1억을 내놓지 않으면 꽃뱀이라고 언론과 소속사에 알려 방송 출연을 못 하게 만들겠다”, “네가 모르는 동영상을 유포하겠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정민은 손 대표에게 현금 1억 6000만 원과 시계, 가방 등 받은 선물 57점을 반환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이후에도 자신이 선물한 가구와 현금 10억 원을 요구했다. 언론에 공개된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손 씨는 김정민에게 “너를 위해 쓴 돈이 이사할 때 2억, 카드 9000, 월세 6000, 쇼핑 3억, 현금 4000, 해외여행 2억, 선물구입비 1억, 장본 것만 5500만 원이다. 현금 10억 원을 주고 사주었던 침대, 가전제품을 모두 돌려달라’고 말했다. 김정민은 해당 메시지에 답장하지 않고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홧김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을 뿐, 이후 1억 6000만 원을 김정민에게 되돌려줬다고 해명한 바 있다. 손 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돈을 다 쓰고 잠적했는데 그 사건이 먼저 이야기되는 게 맞다”며 “가만히 있는 사람을 협박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손 씨는 이어 “1년 반 동안 잘 만나고, 돈 잘 쓰다가 ‘결혼할 거냐, 안 할 거냐’라고 물었더니 갑자기 잠수를 탔다”며 “내가 전화하면 ‘(소속사) 사장이랑 얘기해’라고 말하며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자신이 혼인 빙자 사기에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정민의 입장은 이와 전면 배치된다. 치열한 진실 공방이 예상되는 이유다. 김정민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피해자였는데 말도 안 되는 낙인이 찍혀버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정민은 “너무 사랑했고 사랑한단 말을 믿었는데,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되던 날부터 그분은 수 없는 거짓말과 여자 문제가 있었다”며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부턴 협박과 폭언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인 금전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정민은 “제가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 돈이야말로 그분이 이 사건으로 불구속되고 법의 심판을 받는 명백한 이유”라며 “이사 비용이 얼마, 여행 비용이 얼마였는지. 그분이 거짓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 모든 것을 당당히 증명해 놓았다. 진실은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대중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장인 김유미(28) 씨는 “1년도 안 만나고 명품 57개에 억대 돈이 오갔다니 대단한 것 같다”며 “돈이 넘쳐나는 남자가 여자가 너무 좋아서 갖다 바친 건지 여자가 작정하고 뜯어낸 건지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 둘 중 한 사람은 너무 억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네티즌들의 댓글 공방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 김정민 편, 손태영 편으로 나뉘어 남녀 갈등으로 전개되는 양상도 띤다. 김정민 측에 선 네티즌들은 “여자가 연예인인 걸 이용한 전형적 찌질이”, “좋다고 해줄 때는 언제고 돌려달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다 떠나서 헤어진 전 여자 친구를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한다는 것 자체가 정신이상자라는 방증”이라는 주장을 폈다. 반면 손 대표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은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그 고가의 물품들은 왜 받았나”, “수십 억대의 물건을 받아놓고 뒤탈 없을 것이라 생각한 여자가 이상하다”, “적은 금액도 아니고 이별했으면 그간 받은 건 다 돌려줘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