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린킨파크 보컬 체스터 베닝턴 자살에 음악팬 충격

자택서 목맨 채 발견돼...어린 시절 학대 트라우마에 약물과 알콜 중독 / 정혜리 기자

2018-07-21     취재기자 정혜리
세계적인 록밴드 린킨파크의 보컬인 체스터 베닝턴이 자살해 전 세계 팬들이 경악하고 있다. 체스터 베닝턴은 20일(현지시각)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맨 채 발견됐고 사인은 자살로 추정된다. 린킨파크는 2000년대 초반 뉴 메탈 장르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 때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로 평가된다. 린킨파크는 지난 5월 7집 ‘원 모어 라이트’를 공개해 3년 만에 컴백했는데 오는 27일부터 미국 매사추세츠 주 맨스필드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어 팬들의 충격이 더 컸다. 베닝턴은 최근 몇 년간 약물과 알콜 중독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예 매체들에 따르면, 베닝턴은 어린 시절 학대 받고 자라 그 기억으로 고통을 호소했으며 과거 자살에 관해 언급한 일도 있다는 것. 이 같은 소식에 같은 린킨파크 멤버 마이크 시노다는 트위터에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지만 이건 사실”이라며 베닝턴의 사망을 알렸다. 워너브라더스 레코드의 최고경영자(CEO) 카메론 스트랭은 “체스터 베닝턴은 비범한 재능과 카리스마를 가졌던 아티스트”라며 “배려심과 넓은 마음을 가졌던 한 인간”이라고 성명서를 냈다. 또 “그의 가족과 린킨파크 멤버들,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당신을 사랑하며 영원히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 역시 “전설적인 인물 체스터가 평안히 쉬길 바란다”며 “당신은 과거에 그랬듯이 앞으로도 우리에게 커다란 영감을 줄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썼다. ‘메탈리카' 드러머 라스 울리히도 “록 음악계에서 드문 조합이었다. 매우 슬프다”라는 글을 그의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그린데이' 보컬 빌리 조 암스트롱은 “체스터와 몇 번 만난 적이 있다”며 “매우 친절하고 똑똑했으며 굉장한 가수였다”고 인스타그램에 회고글을 남겼다. 네티즌들도 그를 추모하고 있다. 네이버 회원 tkdg****는 “아이고... 학창 시절 맨날 듣고다녔는데... 너무 아...”라며 안타까워 했다. best****는 “2014년에 늦게 알게 되어서 2011년에 내한했었다는 걸 듣고 다시 한국 오기를 기다렸는데....... 많이 슬프고 아쉬웠습니다. 당신의 노래 하나하나가 힘이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는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gamu****는 “꿈이냐. 이게 뭔 일이냐. 생각하고 생각해도 믿기지가 않는다. 과거의 기록 말곤 다신 들을 수 없는 목소리라 생각하니 눈물난다..”고 추모했다. 직장인 박지윤(39, 부산시 금정구) 씨는 “기사를 보고 처음으로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늘에서는 평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성훈(26, 부산시 수영구) 씨는 “실시간 검색어 뜬 거 보고 내한이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