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국가장학금 지급 시기 26일 발표,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 공개
대학생들, 장학금 지급 시기와 지급액 알아내려 온종일 인터넷 검색 / 김지언 기자
2017년도 2학기 국가장학금 1차 신청이 마감된 뒤 올해는 언제 장학금이 지급될지 문의하는 신청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장학금 지급이 한시라도 급한 대학생들이 지급액과 지급 일자를 알아내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검색을 하고 있어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갈 줄 모르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5월 17일부터 2학기 국가장학금 1차 신청을 받기 시작해 6월 14일 마감했다. 작년에는 2학기분 국가장학금이 11월에 지급이 완료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10월이나 11월께 장학금 지급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25일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중으로 올 2학기 국가장학금 지급 기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맞춤형 국가장학제도다. 가정의 소득수준에 따라, 정부가 직접 정해진 금액을 지원하는 1유형과 대학의 등록금 인하·동결, 장학금 추가 확충 등 대학의 자체적인 노력과 연계해 지원하는 2유형으로 나뉜다. 2유형의 경우, 지난해의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 평가에서 D·E등급을 받은 대학이나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의 신·편입생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이고 소득 8분위 이하이며 한국장학재단이 규정한 성적 기준을 충족시킨 대학생이다. 가구원 동의와 관련 서류 제출 등 해당 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절차를 통해 장학금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국가장학금 1유형 수혜자는 직전 학기에 12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며 평균 B등급(100점 만점 기준 80점) 이상의 성적을 취득해야 한다. 신입생에는 첫 학기에 한해서만 성적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한국장학재단에서는 학적과 성적 등 학사 정보 심사를 거쳐 장학금 수혜자를 최종 선발하며 소득 분위 산정 결과는 신청인 휴대 전화 문자 및 이메일을 통해 통지한다고 밝혔다. 홍보실 관계자는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이후에 통상 3-4주가 걸리는 소득 분위 산정 기간이 있는데 보통 신청한 이후 바로 지급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그러나 신청할 때 기재한 정보와 관계자가 전산 상으로 확인한 정보가 일치하지 않거나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면 지급되기까지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국가장학금의 정확한 지급 시기는 번번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대학생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생 이유민(23, 대구시 수성구) 씨는 “언제 지급되는 지를 정확하게 알려주면 사람들이 매일 검색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이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니까 장학금을 기다리는 것도 지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대학생 박용준(20, 부산시 동구) 씨는 “대학에 들어와 이번 연도 1학기에 처음으로 국가장학금을 신청해봤다”며 “1학기에 장학금이 언제 들어오는지 몰라 목이 빠져라 기다렸는데 2학기에 또 그럴 거라고 생각하니 짜증이 솟구친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국가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는 재학생이나 신·편입생들 중 1차 신청 기간을 놓친 학생들도 있어 2차 신청 기간이 언제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에 한 네티즌은 "한국장학재단에 2차 신청 기간을 문의한 결과, 8월 23일께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