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발전하는 몰래 카메라 범죄... 드론 몰래 카메라 등장
드론 이용 몰래 카메라 범죄 기승... 창 밖에서 집안 촬영, 해수욕장 샤워장 피해 사례 드러나 / 정혜리 기자
몰래 카메라 수법이 나날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드론(drone, 무인비행기)을 이용한 몰래 카메라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SNS에는 ‘드론 몰카범 조심하세요’라는 경고문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사진 속 글은 피해자가 직접 자필로 쓴 글로, 무인 비행 장치 드론이 창문 가까이 접근해 집 내부를 촬영했다는 내용이었다.
글쓴이는 “환기시키려고 블라인드를 반쯤 내리고 있던 중 창 밖에 벌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려 봤떠니 드론이 창문에 밀착해 몰카를 찍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글쓴이는 “경찰 조사중”이라며 “주변 CCTV와 목격자 확보 중에 있으며 경찰에서는 같은 건물 거주자나 옆 건물 거주자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혹시 비슷한 피해를 당하신 분은 경찰에 신속히 신고하시라”고 썼다.
드론몰카범이 있다니 ㅆㅂ 날이 갈수록 몰카가 ㅆㅂ 이게 무슨일이야
— 세잔 (@bangmiinsoo114)
제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저희집 건물 엘베에 붙여있던 글입니다
네티즌들은 날이 갈수록 대범해지는 몰래 카메라 범죄에 할말을 잃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bang*****는 “진짜 드론을 발견한 순간 얼마나 끔찍했을까”라며 “범인이 꼭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iec*****는 “좋은 쪽으로 쓰면 참 좋은데 사람들이 대체 왜 그럴까?”라고 의문을 가졌다. 0704*****는 “지랄도 아주 기술적으로 한다”고 평했다. 직장인 이주영(24, 부산시 동래구) 씨도 “드론 날리는 건 가까운 거리에서 날리는 것일 텐데... 조종사가 자기 얼굴 안 보인다고 참 뻔뻔하게 범죄를 저지른다”고 비판했다. 초소형 드론을 가지고 있는 박승연(29,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저도 취미로 드론 가지고 놀지만 왜 저런 짓에 드론을 이용하는지 모르겠다”며 “저 행위들은 확실한 성범죄이고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