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복절...부산 곳곳서 72년 전 감격 다시 되새긴다
부산문화회관서 경축식 개최, 연극 '아름다운 청년 윤봉길' 공연..청소년 거리 행진도 / 신예진 기자
광복 72주년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부산시는 광복절인 오늘 15일 시민과 함께 하는 여러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 오전 10시에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보훈 단체장 및 독립유공자·유족, 주요 기관장, 시민 등 1400여 명이 참석하는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다.
이날 경축식에선 식전 공연인 부산시립예술단의 국악 실내 관현악 연주를 시작으로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극화한 연극 <아름다운 청년 윤봉길>과 120명의 시립 및 소년소녀 합창단의 <아! 대한민국>이 공연된다.
경축식에 이어 정오에는 중구 광복동 용두산공원 '시민의 종' 종각에서 경축 타종식이 진행된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독립유공자 등 30여 명이 참여해 총 33회의 타종에 나선다.
타종식 전후로는 길놀이, 댄스 공연, 풍물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부대 행사로는 태극기에 대해 아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끌기 위한 태극기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태극기 패션, 위인들과 만세 부르고 사진찍기 등이 펼쳐진다.
청소년들을 위한 광복절 행사도 마련된다. 부산 사하구는 지역 청소년 140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광복 드림’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 청소년들은 15일 오전 10시에 통일 아시아드 공원을 출발해 사하구 청소년 문화의 집까지 1시간 동안 행진을 한다.
광복 드림 행사 전 오전 9시부터는 출발지인 통일아시아드 공원에서 태극기 워터스티커 붙이기, 그림 퍼즐 맞추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참가 학생들은 거리 행진 모습을 실시간으로 SNS에 올릴 예정이다.
광복절 맞이 행사 소식에 시민들은 기대 섞인 반응을 보였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시민 김모(29) 씨는 “아이들은 페이스 페인팅을 참 좋아한다”며 “용두산 공원이 새 단장했다던데 이번 행사 참여할 겸 찾아가야겠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박모(18) 양은 “친구가 광복 드림 행사에 참여한다”며 “올해는 사진 찍어주러 가지만 내년에는 꼭 참가하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여러 행사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광복절이 나라를 되찾은 기쁨과 감격을 되새기는 의미 깊은 날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도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와 시와 구·군에서 준비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