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10명 뛴 이란 상대 졸전 끝에 0 대 0 무승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서 무기력, 유효 수팅 하나 없어...5일 우즈베키스탄서 최종전 / 김예지 기자

2017-09-01     취재기자 김예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름하는 경기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본선 진출 확정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오후 9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9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0 대 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예선 성적 4승 2무 3패(승점 14점)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벌어진 중국과의 경기에서 3위 우즈베키스탄(4승 5패, 승점 12점)이 0 대 1로 패해 한국은 A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후반 7분 이란의 사이드 에자톨라히가 김민재의 머리를 밟아 퇴장당한 뒤 상대팀 10명과 싸웠지만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한국팀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한국은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이란에 우세를 점하는 듯했지만 슈팅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후반 내내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날리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비겼다. 이로써 이란과의 역대 전적은 9승 8무 13패가 됐다. 한국팀은 2012년 이후 열렸던 4경기에서 모두 이란에 0 대 1로 패하며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이날도 무득점을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2011년 1월 22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게 1 대 0 승리를 거둔 이후 6년 7개월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은 다음 달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양국은 본선 직행 티켓을 걸고 벼랑 끝 승부를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