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오늘밤 우즈벡과 운명의 일전...러시아 월드컵 나갈 수 있을까

자력으로 본선 진출하려면 무조건 이겨야 / 신예진 기자

2017-09-05     취재기자 신예진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한판 승부가 5일 밤 치러진다.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하려면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번 이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던 터라 실망한 축구팬들도 큰 기대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시각 6일 0시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10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날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게 승리할 경우 조 2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패한다면 시리아와 이란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운명은 달라진다. 한국이 우즈벡 전에서 패할 경우, 시리아가 이란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조 4위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고, 이란이 시리아를 꺾거나 비기면 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만약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비길 경우, 한국의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이란이 시리아를 상대로 비기거나 져야 한다. A조에서 한국은 승점 14점인 4승 2무 3패로 2위다. 이어 시리아가 승점 12점(골득실 +1)으로 3위,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2점(골득실 -1)으로 4위다. 1위인 이란은 이미 러시아 월드컵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현재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우즈베키스탄보다 훨씬 높다. 우즈베키스탄은 FIFA 랭킹 64위지만 한국은 FIFA랭킹 49위다. 역대 A매치 상대 전적도 한국이 10승 3무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이란과의 최종 예선 9차전 때문.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란과의 경기 직후 국가대표팀 주장 김영권의 실언도 논란이 됐다. 김영권은 "관중들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끼리 소통하지 못해 힘들었다"며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이후 김영권은 지난 1일 “내 발언에 화난 분들이 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명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소식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한 네티즌은 “이란, 일본, 태국을 제외한 9개국은 평준화됐다고 생각한다”며 “실수의 유무와 그날의 행운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일 지면 한국은 그냥 끝일 듯”이라며 “3위로 플레이오프 나가도 호주나 사우디를 만나는데 지금 전력으로는 못이길 것 같다”는 다소 비관적인 댓글을 달았다. 반면 “역대 전적이 우리나라 압승인데 이길 수 있다”며 “국민들이 항상 응원합니다”라는 응원의 의견도 있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기대했던 손흥민이 생각보다 부진해 아쉽다”, “겨우겨우 이겨서 월드컵 나갈 듯”, “국민들이 항상 응원합니다”, “내일도 지면 한국 축구 향후 몇 년 간 암울할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