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이 사찰 보고 문자를 실수로 내게 보내" 김제동 폭로

MBC 파업 집회 참석해 "MB가 내게 관심가지고 있다며 노무현 1주기 집회 불참 종용" 증언 / 정인혜 기자

2017-09-13     취재기자 정인혜

이명박 정권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대표적인 피해자로 알려진 방송인 김제동 씨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국정원 직원이 찾아와 VIP가 당신을 걱정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보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제동 씨가 언급한 VIP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김 씨는 13일 MBC 총파업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의 발언 전문은 유튜브의 여러 채널에서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김 씨는 “여러분들(MBC 노조원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많고, 그들을 대표에 이 자리에 왔다”며 MBC 노조를 응원했다. 아울러 이전 정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특히 김 씨의 사찰을 맡은 국정원 직원에 대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자신에 대한 ‘사찰 문자’를 국정원 직원에게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를 감시하던 국정원 직원이 실수로 김 씨에게 그의 행적을 보고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것. 김 씨는 “이렇게 허술해서 간첩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있을지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한탄했다. 이어 그는 “나를 감시하는 게 고유 업무라면 그거라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국정원 무서워할 것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본인을 걱정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VIP에게 직접 보고하는 사람이라는 국정원 직원이 ‘VIP가 내 걱정이 많다’며 ‘노무현 대통령 1주기 때는 안 가도 되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며 “그러면서 ‘제동 씨도 방송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당시 이에 대해 내놨던 대답도 공개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는 4년 남았지만, 내 유권자 임기는 평생 남았다. 그 집(청와대) 전세인 거나 잊지 말고 당신 걱정이나 하라고 전해달라고 했다”며 “당시에는 (해당 국정원 직원이) 설마 VIP와 직보하는 사이일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확인된 국정원 문건을 보니 진짜였다”고 말했다. 김 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자리에 참석한 노조원들은 큰 박수 소리로 그를 응원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2년 MBC 총파업 당시에도 국정원으로부터 사찰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번 블랙리스트 문건이 드러나면서 그의 주장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김 씨는 지난 2009년 노무현 서거 1주년 추모제 사회를 본 이후, 출연하던 방송에서 줄줄이 하차하면서 한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적이 있다.

끝으로 그는 MBC 노조에 응원의 말을 남겼다. 김 씨는 “여기 있는 분들에 비하면 제가 겪었던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다, 잘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왔다”고 노조를 격려했다.

룰렛 규칙 카지노 사업 슬롯 사이트 슬롯 카지노 사이트 블랙 잭 카지노 슬롯 카지노 사이트 라이트닝 바카라 바카라 종류 한국 온라인 카지노 온라인 카지노 한국 도박 바카라 온라인바카라 영국 카지노 마카오 카지노 온라인바카라 온라인바카라 파라다이스 카지노 온라인 도박 사이트 카지노 온라인 아시아 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