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교육청이 총 사업비 429억 원 절반씩 부담...시민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환영 / 김예지 기자
내년부터 세종시의 모든 초·중·고·특수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세종시교육청과 세종시는 현재 초등학생과 중학생, 읍·면 지역 고등학교와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무상급식을 확대해 모든 학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최교진 교육감과 이춘희 시장은 지난 7일 세종시 교육청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내년 개교하는 6개교를 포함해 모두 88개교에 4만 9178명의 초·중·고·특수학교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 세종시의 무상급식 대상은 69개 학교 3만 4000여 명으로 19개교에 1만 5178명의 학생이 더 혜택을 받게 되는 것.
내년도 총사업비는 올해보다 71억 400만 원이 늘어난 429억 2200만 원으로 시 교육청과 시청이 각각 절반인 214억 6100만 원씩 분담한다. 시청은 식품비를, 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시행되는 것은 세종시와 강원도뿐이다. 무상급식 비율이 88.4%로 가장 높았던 세종시는 내년엔 100%가 된다. 세종시의 뒤를 이어 88.0%의 전남, 83.8%의 광주, 82.6%의 전북이 비교적 높았다. 무상급식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였고, 뒤를 이어 경북 57.0%, 울산 58.5%, 대전 63.8%, 경남 66.1% 순이었다.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내년부터 세종시는 모든 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시행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시청과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라며 “아이들이 행복한 최고의 교육 도시, 세종시를 위해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글에는 시민들이 “아이들이 행복한 최고의 교육 도시 세종을 응원합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세종시 파이팅!”, “환영합니다. 애들 쓰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소중한 결정 감사드립니다”,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결정을 지지하는 글을 남겼다
최 교육감 역시 같은 뜻을 내비쳤다. 그는 "세종의 밝은 미래인 아이들에게 급식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최고 수준의 학교 급식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