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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커피 안 돼" 학교서 커피 퇴출...식약처 ‘고카페인 제한’ 조치에 네티즌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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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커피 안 돼" 학교서 커피 퇴출...식약처 ‘고카페인 제한’ 조치에 네티즌 와글와글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1.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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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법 일반 커피 음료, 성인 음료로 분류...학교서 버젓이 판매 중 / 신예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학교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음료를 판매하지 못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커피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학교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 안전 관리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현재 학교 내에서 ‘고카페인 함유 표시’가 있는 음료 등은 매점에서 팔지 못한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고열량·저영양 식품과 정서 저해 식품, 고카페인 함유 식품은 판매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지나친 카페인 섭취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정작 일반 커피 음료는 여전히 학교 내 커피 자판기나 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커피가 학생들이 선호하는 음료가 아닌, 교사들을 위한 성인 음료로 여겨졌기 때문. 사실상 학생들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학교에 설치된 커피 자판기로도 커피 음료를 팔 수 없다. 식약처의 발표에 네티즌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학생들이 커피를 섭취하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학부모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초, 중학교 정도만 금지하면 될 것 같다”며 “고등학생들은 새벽에 등교하고 밤늦게 하교하는데, 졸음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잠을 이기려고 억지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카페인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죠”라며 “고등학교의 아침 자습과 야자를 없애는 것이 학생들의 건강에는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커피 퇴출 소식을 반기고 있다. 중학생 학부모인 한 네티즌은 “우리 아들도 언젠가부터 내가 먹는 믹스커피를 한 모금 씩 달라고 하더라”며 “어디서 먹어봤냐고 물으니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조금 마셔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굳이 커피의 맛을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커피 퇴출을 지지했다. 한편, 식약처는 카페인 일일 섭취량을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당 하루 2.5㎎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또, 일반 성인의 섭취량은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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