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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않고 자리만 지키는 패스트 푸드점 손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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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않고 자리만 지키는 패스트 푸드점 손님이 있다
  • 이선민
  • 승인 2013.01.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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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패스트 푸드점에서 주문하여 음식을 먹지 않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붐비는 런치 타임에는 구매하지 않고 자리만 차지하는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구매한 사람들이 앉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구매하지 않고 패스트 푸드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롯데리아 직원인 한지희(36) 씨는 “런치 타임에는 주문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십니다. 그런데 구매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계시는 분들 보면 저희로서는 아주 곤란합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한 씨는 구매한 손님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으면 직원들이 직접 나서서 구매하지 않는 손님들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씨는 이 직종이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는 구매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성대학교 앞 맥도날드에서 근무하는 류경희(27) 씨는 “저희 지점은 좌석이 적은 반면에 학생 손님들의 수는 굉장히 많아서 자리가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을 학생들도 뻔히 알면서 구매도 하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 가고 답답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류 씨는 “예를 들어 김밥나라 가서 1000원짜리 김밥사서 두세 시간씩 앉아있지는 못하면서 패스트 푸드점에서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패스트 푸드점도 똑같은 음식점인데 말이죠”라고 말했다. 경성대학교 맥도날드 지점에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곳곳에 ‘구매 후 좌석을 이용해 주세요’라는 문구를 붙여 놓았다. 경성대학교 김소영(22) 씨도 “잠시 있는 건 괜찮은데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 문제가 있죠. 음식 들고 자리 못 찾아 헤매는 사람들 뻔히 보면서 비켜주지도 않는 사람들 보면 참 얄미워요”라고 말했다. 한편, 구매하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있다. 경성대학교 차여경(21) 씨는 “전 충분히 이해해요. 패스트 푸드점은 공공장소라고 생각해요. 전 약속 장소로도 자주 이용해요. 구매를 하지 않아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게 패스트 푸드점의 또하나의 장점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부산 가톨릭대학교 김규리(21) 씨도 “대학생들이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장소가 카페 말고는 마땅히 없어요. 매번 카페에 가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죠. 그래서 꼭 구매를 하지 않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패스트 푸드점을 찾게 되요”라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송석원(21) 씨는 “몇몇 사람들이 눈치도 없이 자리 차지하고 있지 왠만한 사람들은 구매한 사람들이 자리 없을 때 비켜주지 않나요? 눈치껏 자리 비켜주면 문제되지 않는 것 같아요. 패스트 푸드점에서 구매 안하고 이용한다고 그게 잘못된 건 아니죠”라고 말했다.

경성대학교 경영학과 김천길 교수는 원래 패스트 푸드점의 마케팅 전략, 이미지는 개방적이지만, 사람이 붐비는 시간 때에도 개방적인 전략을 허용할 것인지, 금지할 것인지는 패스트 푸드점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며 제3자가 잘잘못을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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