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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고효율 따지는 직장인들, ‘방문학습지’로 외국어 학습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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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고효율 따지는 직장인들, ‘방문학습지’로 외국어 학습 붐
  • 취재기자 조윤화
  • 승인 2018.02.2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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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에 가까운 자기계발, ‘방문학습지’ 구독 성인 회원 급증 / 조윤화 기자
성인을 대상으로 방문학습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성인들 사이에 때아닌 방문학습지 바람이 불고 있다. 외국어 공부를 하고 싶은데, 학원 다닐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주 1회 15~20분 가량 수업이 진행되는 학습지를 선호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3) 씨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마다 동료들과 점심을 함께 하는 대신, 회사 근처 카페에서 일본어 수업을 받는다. 김 씨는 “학원을 등록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학원비가 부담스럽고 시간대도 마땅치 않았다"며 "인터넷 강의도 꾸준히 챙겨 들을 자신이 없어 방문학습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선택은 삶의 만족감을 더해줬다. 학습지를 이용하는 성인들은 어릴 때 부모님에 의해 억지로 풀던 학습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공부이기에 만족도와 성취감이 높은 편이다. 그는 “처음엔 외국어를 하나 정도 더 배워두면 좋겠다 싶어서 별 생각 없이 신청했는데, 하고 보니 회사 일과 관계없이 오로지 나만을 위한 자기계발이라는 생각에 만족감도 크고, 학습지를 한 권씩 뗄 때마다 성취감도 높다”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방문학습지를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학습지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에서 학습지 부문 1위를 차지한 구몬학습의 경우, 2014년부터 성인 회원 수가 전년 대비 25%씩 꾸준히 늘더니 지난해에는 50% 이상 급성장해 6월 기준 성인 회원 수 5만 명을 넘어섰다. 학습지 업계는 성인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관련 상품과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보통 방문학습지는 주 1회 수업을 기본으로 하지만, 이마저 부담되는 직장인들을 위해 월 1회 수업을 진행하거나, 시간과 비용 등의 효율성을 따지는 성인 학습자를 고려해 우편으로 교재를 보내주는 식이다. 한 업체의 경우 난이도에 따라 단계별로 나눠진 학습 과정을 전부 수료할 경우 ‘인정 테스트’를 거쳐 통과한 회원을 대상으로 수료증을 발급해준다.
SNS에서 방문학습지를 구독하고 있는 성인 회원들의 ‘공부 인증’사진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방문학습지를 구독하는 성인 회원들은 공부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유하기도 한다. SNS에서 #성인방문학습 #성인일본어 #성인영어 등의 해시태그를 단 수백 건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몇몇 성인 회원들은 본인의 SNS 계정에 “오늘이 수업날인데, 교재를 다 못 풀었다. 선생님 오기 전에 빨리 나머지 다 풀어야 한다”, “2주 치 학습지가 밀렸다. 누가 나 대신 풀어줬음 좋겠다”며 사진과 함께 게시 글을 올렸다. 이에 해당 게시글을 본 다른 몇 네티즌들은 “나도 일본어 방문학습지 하고 있다. 이번 주 진도는 안 밀리게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식의 댓글을 남기며 공감대를 이뤘다. 학습지를 구독하는 정모(59) 씨는 “자격증이나 점수 따기가 아니라 자기계발형 취미활동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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