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중에서도 지방대생들의 취업 고민은 서울권 학생들과는 또 다르다.
광주에 있는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정희란(24) 씨는 서울의 어느 한 기업에 원서를 넣으려고 한다. 그녀는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학력ㆍ학벌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불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직을 위해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은 낙방하고, 면접을 보러 갔던 친구는 학벌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곤혹스러웠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도 합격 되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지방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서울권 학교로의 편입을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다. 공주대학교를 다녔던 김미순(22) 학생 또한 서울권 대학으로 편입하고자 휴학을 선택했다. 신문기자가 꿈이라는 그녀는 가고 싶은 신문사가 있는데, 그 신문사에 입사하려면 서울권 학교로 가야한다고 믿는다. 그녀는 “힘들 것 같지만 열심히 해서 편입에도 성공하고 신문사에도 취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경성대학교를 휴학하고 편입을 준비 중인 정지혜(22) 학생은 서울의 중ㆍ하위권 대학이 지방의 상위권 대학보다 취업이 더 잘 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서울권 대학교를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취업할 때 지방대는 서류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낮은 점수를 받거나 면접을 볼 때도 떨어뜨릴 목적으로 지방대 출신에게 질문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녀는 “더 좋은 취업을 위해 서울권 대학교로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권 학교로 편입하려는 대학생들과 달리 재수ㆍ삼수를 해서 서울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도 적지 않다. 삼수를 하고 이제 막 서울권 대학교로 입학한 김미성(22) 학생은 “삼수까지 하면서 서울권 대학을 가야했다. 특히 나 같이 미술을 하는 사람들은 모로 가도 서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서울권 대학으로 가야 어딜 가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고 큰 꿈을 이루어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어있다”고 대답했다. 신라대학교를 졸업한 김서광(24) 씨는 취업공부를 위해 서울로 가서 공부하는 취업준비생이다. “서울은 확실히 취업정보가 많다. 학생들은 그 정보들로 시험의 기준이나 흐름들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런 면에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서울 학생들은 취업에 관련해서 열의도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성대학교 취업관련팀의 한 관계자는 지방대학생들은 서울권 학생들보다 취업에 관한 생각이 늦다고 말했다. 저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를 시작해야 하지만 웬만해서는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취업설명회와 같은 취업에 관련해서 정보를 제공하려는 자리를 많이 만들지만 학생들이 잘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덧붙여 “요즘의 기업들은 학벌을 배제하고 인재를 뽑지만 똑같은 성적이라면 분명 대학을 본다. 이런 일이 없도록 학교분위기나 학생들의 마음가짐의 변화와 취업에 대한 정보,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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