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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 골칫거리 문제 아닌, 우리 사회 공동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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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 골칫거리 문제 아닌, 우리 사회 공동과제
  • 경북 구미시 박지혜
  • 승인 2019.03.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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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경북 구미시 강은혜
최근 고령 운전자가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99세의 나이로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낸 후, 운전면허를 반납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98세 노인이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필립공 사건을 불씨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고령 운전자가 운전을 하도록 내버려두어야 하는가’하는 논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나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직접 차를 끌고 운전을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평상시에 버스나 지하철에서만 보더라도 걸어 다니는 노인 수가 꽤 됐고, 노인은 나이가 들면 인지 반응 시간이 일반인보다 2배 정도 길어지기 때문에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현격히 떨어져 운전을 하지 않은 줄 알았다.   고령자의 운전은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다른 운전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운전에 제한 연령을 두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서 운전자 스스로 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반납제도와 고령 운전자 면허 관리 강화, 그리고 만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청력, 시력검사 외에도 순발력부터 기억력 테스트까지 다양하게 실시하며 고령 운전자 교육은 더욱 더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 사회가 고령 운전자를 골칫거리가 아닌 함께 상생해 나가야 할 동반자로 봐야한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문제는 염려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노인들도 제 차를 가지고 다니며 편하게 이동할 권리를 부여받았으면 좋겠다. 노인들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젊은 사람 눈치 보며 괜히 자리를 빼앗는듯한 기분이 들어 썩 좋지 않을 것이다. 시골 노인들도 자가용 없이는 살아갈 수 없기에, 가까운 거리는 자가용으로 편하게 이동해야 한다. 또,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드러내는 사람은 노인뿐만 아니라, 일반 운전자 모두에게 해당된다. 오히려 노인 운전자보다 젊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발생률이 훨씬 높다. 따라서 고령 운전자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도로 표지판 크기, 야간 조명 등 교통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개선된 교통 환경과 함께 노인들도 직접 제 차를 가지고 이동할 수 있는 이동권 보장과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부여받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노인들도 이 모든 삼박자를 누리며 행복한 사회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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