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10.28-30일 조사, 30일 발표... 부정 우세에서 긍정 우세로 반전
문화일보, 10.25-28일 조사, 31일 발표... 오차범위 밖 부정 우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상반된 두 가지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28∼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 주보다 2.8%포인트 오른 48.5%(매우 잘함 28.7%, 잘하는 편 19.8%)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2.1%포인트 내린 48.3%로, 긍정 평가보다 0.2%포인트 낮았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은 지난 8월 15일 발표한 조사(긍정 48.3%, 부정 47.4%)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째 오름세"라며 "문 대통령 어머니의 별세와 각계 애도 소식이 전해지고, 주초 인공지능(AI) 콘퍼런스 참석 등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문화일보와 한국사회학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코리아에 의뢰, 지난 25~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전혀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해당 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반적으로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긍정 평가는 ‘매우 잘하고 있다’ 9.5%, ‘잘하고 있는 편이다’ 35.3% 등 44.8%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30.9%, ‘매우 잘못하고 있다’ 24.3%로 55.2%에 달했다. 부정평가가 긍정 평가를 10.4%포인트 앞선 것.
이처럼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는 정당지지도에서도 이어졌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하락했다. 민주당은 2주간 상승세를 멈추고 0.7%포인트 하락한 39.9%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은 1.8%포인트 하락한 30.4%포인트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계획이 발표된 30일 일간집계에서는 29.1%를 기록하며 조사기간 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칸타 코리아가 조사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4.0%, 한국당 15.1%로 리얼미터 조사에 비해 한국당 지지도의 큰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두 단체의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