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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세돌 ‘충격’ 패배…알파고, 예상보다 훨씬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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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세돌 ‘충격’ 패배…알파고, 예상보다 훨씬 강해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6.03.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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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단, 제1국에서 186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
▲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장고하고 있다(사진: 바둑TV 유튜브 캡쳐).
인간 대 인공지능 간 ‘세기의 대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던 이세돌 바둑 9단과 구글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이 대국 첫날 이세돌 9단의 충격적인 패배로 끝났다. 9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은 186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했다. 바둑에서 불계패란 스스로 돌을 던져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두 대국자는 초반에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중반에 접어들어 이 9단이 좌중앙에 큰 흑집을 지어 다소나마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그러나 알파고는 102수로 우변 흑집에 침투했다. 이 9단은 장고를 거듭했으나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흑집이 허물어지자 결국 186수 만에 돌을 던져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대국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뒀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처음에는 알파고가 약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알파고가 초일류 기사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 수를 굉장히 빨리 두어서 놀랐다”고 감탄했다. 김효정 9단 또한 “알파고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이 이번 제1국에서 패배하면서 향후 대결의 승패가 어떻게 갈릴지 사람들의 관심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다음 경기는 10일 오후 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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