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에 다니는 박동식(25) 씨는 연락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를 받아 연결했다. 그러자 연결된 화면에는 수영복을 입은 여자의 사진이 나타났다. 곧, 2990원이 결제되었다는 또 다른 내용의 문자가 도착했다.
박동식 씨는 “아무 인증절차 없이 자동 결제가 되어 정말 황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휴대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업체들이 호기심을 유발하는 문자를 발송해서 소비자가 연결하면,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업체가 요금 공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소비자가 연결만 하면 바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현재 소비자들의 계속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온라인 상에 만들어진,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자 모임(//cafe.daum.net/soeak/)에는 약 1만 4000여건의 피해사례가 등록되어 있고, 각 통신사에서도 이와 관련한 고객들의 민원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많은 소비자들의 휴대폰 번호가 저장된 시스템을 사용해 한꺼번에 문자를 보내기 때문에, 하루에도 다양한 내용의 스팸 문자를 여러 번 발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자 모임은 소비자 스스로가 스팸 문자라고 의심되면 확인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고, 통신사에 전화를 해서 소액결제와 무선결제를 완전히 차단해 달라고 하거나, 비밀번호를 설정해서 그 번호를 제시해야만 소액결제 차단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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