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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 소동...지금이 코로나19 가지고 장난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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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 소동...지금이 코로나19 가지고 장난칠 때인가?
  • 울산시 북구 신유리
  • 승인 2020.04.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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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네이버는 웹툰의 썸네일을 유쾌한 이미지로 바꿔 만우절을 기념했다. 이에 독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4월 1일 만우절은 지인들끼리 가벼운 거짓말로 서로를 속이는 날이다. 서로 웃으며 넘어가는 가벼운 장난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나친 거짓말은 개인을 넘어서 사회적 혼란을 가져온다. 이날 가수 겸 배우 김재중 씨가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고 올렸다. 하지만 그는 몇 시간 뒤에 만우절 장난이었다며 다시 글을 썼다. 이에 누리꾼들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데 이를 장난 소재로 삼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비판하자, 김재중 씨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지나친 장난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분노하게 만든 것이다. 이처럼 만우절 장난은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코로나19를 만우절 거짓말 소재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19를 만우절 거짓말 소재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작년 만우절에는 포털사이트와 SNS에 설악산의 흔들바위가 떨어졌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에 설악산 국립공원 측이 흔들바위 루머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됐을지 몰라도 그 장난이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년 전 내가 고등학생 때 우리 학교 한 남학생이 전교생에게 지진 관련 휴교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그때 다수의 학생은 문자 내용을 믿었고, 일부 학생들이 선생님께 직접 물어봐서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이 밝혀졌었다. 당시에 루머를 퍼뜨린 남학생은 전교생에게 질타를 받았고, 학교 선생님들도 그 남자아이를 다음날 교무실로 불러 왜 그런 문자를 보냈느냐고 물으셨다. 그 남학생은 너무 당연하다는 듯 “만우절이잖아요”라며 자신의 잘못을 만우절로 정당화했다. 만우절이라고 절대 모든 거짓말과 장난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장난 전화, 허위신고 같은 경우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가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만약 경찰서나 소방서에 장난 전화를 하게 된다면 형법 136조에 따라 공무집행방해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SNS와 스마트폰의 발달로, 철없는 아이들의 단순한 장난에 주변 사람들은 크고 작은 피해를 본다. 만우절 장난이 사회적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그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또한, 개인은 만우절 장난이 국가적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장난삼아 행동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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