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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햄버거 진상녀'... 논란 일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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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햄버거 진상녀'... 논란 일자 사과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3.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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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내 방역수칙 어기고 취식한 젊은 여성
커뮤니티에 사건 알려지자 '정중히 사과'
철도 관계자, "고발 여부 내부적으로 검토 중"
KTX 열차 내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식을 취식하던 승객이 자신에게 항의하는 다른 승객을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는 등 행패를 부린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승객이 KTX에서 방영수칙을 어기며 음식을 취식하고있다(사진: 유튜브 캡쳐).
한 승객이 KTX 객차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며
음식을 취식하고 있다(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달 28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KTX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글과 함께 자신이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작성된 게시물에는 동대구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한 한 여성이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물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동대구 역에서 어떤 젊은 여성이 타더니 엄청 큰소리로 통화를 하더라. 조금 뒤 마스크를 내리고 초코케이크를 먹었다. 승무원이 제지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승무원이 가고 난 뒤 해당 승객은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다고도 적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해당 승객에게 “죄송하지만 드실 거면 나가서 통로에서 드셔달라”고 부탁했지만, 이 승객은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못생긴 X이 너 우리 아빠가 누구인 줄 알고 그러냐. 가만 안 둔다”며 폭언을 쏟았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 잘난 아빠 누군지 진짜 궁금하다”, “방역법 위반으로 112에 신고해도 될 상황”, “개념 없는 사람들 정말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게시글 작성자는 "해당 승객에게 뒤늦게 사과를 받았다"면서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 - 그 이후'라는 제목으로 글을 수정해 다시 올렸다. 해당 승객은 글쓴이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내 "연속적인 미팅을 끝으로 너무 허기가 져 있었고, 신경도 굉장히 예민하게 날카로워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예민한 시국에 방역 수칙을 정확히 지키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고 반성하고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참 미숙했던 대처였다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고 게시자가 소개했다.  하지만, 해당 승객의 사과와 별개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의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승무원의 지시를 거부하면 강제 하차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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