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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냈다냥”... 고양이로 인한 전기레인지 화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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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냈다냥”... 고양이로 인한 전기레인지 화재 주의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2.01.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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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불을 내는 경우가 발생
고양이 발바닥에도 반응하는 전기레인지 버튼... 아차 하면 화재
소방재난본부, “집을 비울 때 전기레인지 전원 철저 관리를” 당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화재를 내는 경우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화재를 내는 경우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불을 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9년 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고양이로 인해 전기레인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총 107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4명이 다치고, 1억 41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고양이로 인한 100여 건의 화재사건 중 절반 이상은 주인이 출근하거나 외출 등으로 집을 비운 사이 일어났다. 고양이는 싱크대 높이 정도는 가볍게 뛰어오를 수 있어 전기레인지 근처로 접근하기 쉽다. 게다가 터치 형식으로 만들어진 전기레인지의 버튼은 고양이가 밟고 지나가도 반응한다. 사람의 손가락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발바닥 등 체온이 있는 피부에는 모두 반응하기 때문. 고양이가 싱크대를 돌아다니며 발바닥으로 눌러도 전기레인지의 버튼이 쉽게 작동한다. 실제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화재가 발생할 뻔해 주인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사건도 있었다. 각종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는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화재가 날 뻔했다는 경험담을 찾아볼 수 있다. 간담이 서늘해진 주인들은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방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고양이를 키우며 같이 골머리를 앓는 누리꾼들은 고양이가 전기레인지의 버튼을 건드릴 수 없도록 전기레인지 버튼 위에 물티슈의 뚜껑 부분만 따로 떼어내 붙이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접착력이 있어 전기레인지 버튼 위에 붙일 수도 있고, 뚜껑을 닫아놓을 수도 있어 효율적이라는 것. 누리꾼들은 “외출할 때마다 늘 걱정이다”,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버튼을 밟아 작동시킨 적 있는데 너무 놀랐다”, “고양이가 싱크대 위에 안 올라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늘 고민한다” 등의 고충을 토로했다. 소방당국은 고양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키친타월 등 고양이의 호기심을 끌만한 물건은 전기레인지 근처에 두지 않기 ▲화재에 취약한 물품을 전기레인지 근처에서 치우기 ▲작동 잠금 기능이 내장된 전기레인지 설치하기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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