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티빙 등의 1일 이용권 판매하는 계정 중개 웹 사이트 ‘페이센스’
티빙·웨이브·왓챠, 페이센스에 조치 없을 시 책임 묻겠다는 내용 증명 보내
구독료 부담 느끼는 소비자들, 1인 이용자 등 고려한 요금제 만들 것 요구
최근 OTT 서비스의 1일권을 판매하는 ‘페이센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페이센스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다양한 OTT 서비스의 1일 이용권을 판매하는 계정 중개 웹 사이트다. 이용권은 종류에 따라 400~6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페이센스는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OTT 서비스를 골라 결제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받아 로그인해 정해진 시간 동안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페이센스는 웹 사이트를 통해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법으로 정해진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OTT 관계자는 “이용권을 쪼개서 재판매하고 이익을 취하는 행위”라며 “약관을 위반한 상태에서 영리 행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사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개인 서비스 이용권을 구매해서 그것으로 여러 사람에게 돈을 받고 아이디를 빌려 주며 상업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액권을 이용하는 회원 수가 줄어든다면 업무 방해의 소지도 존재하게 된다.
이에 국내 OTT 서비스인 티빙·웨이브·왓챠는 페이센스 측으로 별다른 조치가 없을 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런 논란이 발생한 이유는 사용자들이 OTT 서비스 구독료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OTT 서비스 구독료가 증가하고, 다양한 OTT 서비스 플랫폼 또한 생겨나고 있다. 한 사용자가 콘텐츠 시청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에 반해 사용하는 OTT 서비스의 수만 계속 늘어나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런 논란이 발생한 배경에 집중하며 OTT 서비스가 직접 1일 이용권을 만드는 등 다양한 과금제를 판매하거나 1인 이용권의 서비스 제공의 질을 높여 달라고 요구했다.
한 네티즌은 “넷플릭스의 경우 1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용권 구조를 띠고 있다”며 “반강제적으로 가족 이용권을 사용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넷플릭스 1인 이용권은 화질을 720으로만 제공한다. 1080 또는 4k 화질로 보기 위해서는 4인 가족 요금제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시아경제 보도에서 페이센스 송홍석 대표는 “5월 31일에 나온 서비스가 며칠 만에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시장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성과 OTT 업계 포화 문제를 푸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페이센스를 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