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월평균 전기요금 약 1535원, 가스요금은 약 2220원 증가 예상
국제 연료 가격 급등과 한전 재무여건 악화로 전기 요금 인상 불가피
천연가스 현물가 급등 등으로 민수용 가스 요금 메가줄 당 1.11원 인상
경제계,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으로 물가 상승률 6%대 도달 예상
다음 달부터 공공요금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돼 시민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요금은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약 1535원, 가스요금은 가구당 월 2220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연료비조정단가의 분기 조정폭을 연간 조정폭(±5원/kWh)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여 7~9월분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동제 단가를 5원/kWh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즉, 연료비 조정요금이 기존보다 kWh당 5원이 인상되면서 전기요금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국제 연료 가격 급등으로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요인 발생하고, 한전의 재무여건이 악화되는 여건을 고려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7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복지할인 대상 약 350만 가구에 대해 할인 한도를 40%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 배려계층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 폭만큼 할인 한도를 1600원으로 추가적 상향하여 월 최대 9600원 할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산통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1.11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메가줄(MJ) 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조정된다.
산통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현물가, 환율 등이 일제히 급등함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6%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가계와 자영업자 등의 물가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은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 “유가가 이렇게 오르는데 전기와 가스도 오르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어째 위정자들과 관료들은 태평한데 늘 국민들만 고통받는 것 같다”, “전기세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자영업자들과 서민의 돈을 쥐어짤 게 아니라 부자증세를 해야 한다”, “코로나 버텨냈다고 한숨 돌리나 했는데, 물가가 너무 오른다. 사는 게 참 쉽지 않다” 등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