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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 주문 폭증해 전화통 불났다"...치킨집 주인도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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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 주문 폭증해 전화통 불났다"...치킨집 주인도 싱글벙글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12.10 04: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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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각계 반응...시민 "촛불이 세상을 바꿨다," 여 "환골탈태," 야 "국민의 승리" / 정혜리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234표로 가결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 포커스뉴스, .2016. 12. 09. 김인철 기자 [email protected], 본지 특약).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환호했다. 탄핵을 주도했던 야 3당들도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임에 따른 당연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국회 브리핑을 열고 “국회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박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국회는 국민의 민의를 거부한 대통령, 국정을 파탄내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대통령을 심판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비선실세의 국정 농단, 재벌과의 정경 유착이 대한민국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수용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 역시 “시민들이 촛불로 거리를 밝힌 지 42일 만의 국민 승리”라며 “2016년 12월 9일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헌재의 탄핵심판을 최단 시일 내 종료되어야 하고 특검과 국조를 통해 진실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며 발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탄핵 국정에 책임을 느낀다며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성명을 통해 “집권여당으로서 탄핵정국을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서 환골탈태하겠다”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 이제 헌정질서 수호를 위해 정치권 모두가 협력할 때라며 “야당은 더 이상 정치적 공세를 자제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국정수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핵 가결 후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 국무위원, 공직자들과 함께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제 거리의 목소리를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하도록 뜻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되자 국민들은 촛불 민심이 승리했다며 환호했다. 가결 발표 직후 국회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집회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벅찬 표정으로 한동안 국회의사당 앞을 떠나지 못했다. 국민 모두가 회사, 거리, 집 어디에서든 TV, 휴대폰 DMB를 통해 뉴스를 시청하며 탄핵소추안 의결을 기다리던 시민들도 모두 후련한 표정이었다. 길정희(26,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회사에서 사장님, 과장님부터 막내까지 전부 모여 뉴스를 봤다”며 “촛불 그거 들면 뭐가 바뀌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제 자신 있게 세상이 바뀐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탄핵 직후 치킨집 전화기에도 불이 났다. 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채연(26, 부산시 연제구) 씨는 “한일 축구경기를 하는 날도 아닌데 사람들이 신나서 치킨을 시키더라. 탄핵 결과 나오자마자 주문이 밀려서 손님들이 치킨 받으려면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주부 김영화 씨(55, 부산 금정구)도 "그 동안 부산 서면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꼬박꼬박 참석했다. 민의가 받아들여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탄핵 의결과 상관없이 오늘(10일)도 주말집회가 열린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주말 집회는 국민들의 탄핵 가결 축하 자리이자 헌법재판소에 대한 민심 압박의 현장이 될 전망이다. 주말마다 집회에 참가해 왔다는 박정현(32, 서울시 마포구) 씨는 “탄핵안이 통과됐으니 10일 집회는 시민 승리의 축제 같은 집회로 열리지 않겠나”며 “가결되지 않았으면 평화 시위로 끝나지 않고 프랑스대혁명 같은 유혈 사태가 났을 수도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민 이지윤(27, 부산시 수영구) 씨도 “매주 집회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갈 길이 멀지만 10일 하루는 축제 분위기로 즐겨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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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 2017-12-10 22:00:45
오늘도 변함없이 전해지는 민의를 알아주길 뜻을 모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