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조기 개장과 더불어 ‘2011 해운대 모래 축제’가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7회째를 맞은 해운대 모래 축제는 모래를 이용한 전국 유일의 행사로 비수기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올해는 ‘보고, 느끼고, 즐겨라’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마련되었다.
그래서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모래작품 전시와 함께 블랙 이글스의 축하 에어쇼, 축하공연, 페스티벌 퍼레이드, 전통 혼례 및 패션쇼 등 각종 볼거리가 제공되었다. 또, 모래의 생성부터 유실까지의 과정을 포스터와 모형으로 전시한 모래 탐험관을 비롯해 모래 놀이터, 현장 모래 조각 컨테스트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축제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모래성으로 떠나는 동화여행’을 주제로 한 국내․외 샌드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선보여 볼거리가 더욱 다양했다. 주로 어린왕자, 베짱이와 개미, 인어공주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을 묘사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또, 동화 속 궁전에 온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크고 웅장한 궁전과 성을 묘사한 작품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모래축제에 참여한 한 시민은 커다란 모래성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정말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대단해요. 동화 속 궁전이 ‘뿅’하고 튀어나온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축제에 참여한 이승연(7) 양도 마치 동화 속에 온 것 같은 신기함을 느꼈다. 평소 인어공주를 좋아하는 이승연 양은 “인어공주가 금방 바다에서 나온 것 같아요. 너무 예쁘고 신기해요”라고 말했다.
한편, 색 모래를 이용한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원래 모래의 형태를 그대로 가져와 만든 모래작품과는 다르게 모래에 색을 입혀서 시각적 효과를 더해준 작품이다.
부산 명륜동 김수한(26) 씨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모래가 작품을 더 빛내주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씨는 “모래의 변신은 무죄! 평범하던 모래가 옷을 입었어요”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이번 해운대 모래축제에서는 모래 작품 전시 외에도 샌디 그래피티 아트 페스티벌, 비치 발리볼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다.
2011 해운대 모래 축제는 6월 3일부터 6월 6일까지 나흘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