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기자 성민선
부산 남구 문현동 뒷골목. 부산 유일의 연탄공장 진아산업에서 희미한 백열등 아래 기름때 잔뜩 낀 기계가 쉴 새 없이 연탄을 찍어냅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쏟아져 나온 연탄은 공장 직원의 분주한 손길로 운반 트럭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온통 까만 세상입니다. 분탄이 공기를 가득 메우고 온 몸을 뒤덮었습니다. 흙 때 묻은 손, 시커먼 얼굴들이지만 여전히 연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까만 고통을 감내합니다. 그리고 역사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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