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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흡연 한서희, "나는 페미니스트" 좌충우돌로 검색어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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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흡연 한서희, "나는 페미니스트" 좌충우돌로 검색어 장악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9.26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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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과 함께 흡연해 재판 회부...온라인에 거친 언사로 찬반양론 촉발하며 관심 끌어 / 정인혜 기자
가수 연습생 한서희가 인스타 그램 라이브를 통해 근황과 계획 및 자신이 '페미니스트' 임을 밝혔다(사진: 한서희 인스타그램).
빅뱅 멤버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연습생 한서희 씨가 연일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번에는 ‘페미니스트’ 논란이다. 한 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대중 앞에 섰다. 재판이 시작된 후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당황스러우리 만큼 당당한 행동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씨는 내년 초 걸그룹 데뷔 계획, 탑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자신이 피우는 담배 브랜드를 공개하는가 하면 손가락 욕을 하며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원심 선고 당일에도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We should all be feminists)’고 적힌 명품 셔츠를 입고 법원에 출석했다. 그의 벨트와 가방도 모두 고가의 명품이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반성의 기미가 없다”, “법원에 패션쇼하러 가나” 등의 악플이 달렸고, 이에 그는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한 씨는 지난 21일 “가진 것들이 명품뿐인 걸 어쩌란 말이냐”며 “여자는 명품만 입어도 아주 그냥 난리고, 남자XX들은 명품을 입든 뭘 입든 화젯거리도 안 되는 X같은 세상”이라고 적었다. 이어 논점을 흐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마한 걸로는 욕먹어도 싸다”라며 “논점 흐리면서 내 옷을 두고 욕하고 성희롱하는 남자들을 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로 인해 진짜 많은 분들이 당당하게 페미니스트임을 밝혔으면 좋겠다”며 “나는 ‘냄져’(남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패는 게 취미다. ‘흉자’(남성 측 의견을 옹호하는 여성들)들도 결국 나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유명해지길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제가 화제인 걸 이용해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라이브방송에서 말했다. 그의 바람은 이뤄진 듯 보인다. 대형 포털사이트에서는 온종일 그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그를 옹호하는 의견과 비판하는 의견이 양분되는 모습이다. “갓서희”, “객관적으로 봐도 다 맞는 말”, “표현이 과격해서 그렇지 틀린 말 없다” 등의 댓글로 그를 응원하는 의견도 있는 반면, “페미니즘 뜻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어떤 사상을 갖는지는 자유지만, 페미니즘을 이용해서 논점을 흐리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자숙해야 할 시점에 굳이 페미니스트 카드를 꺼내는 저의가 뭐냐”고 그를 비판했다. ‘한국식 페미니즘’의 전형을 보혀주는 사례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여차하면 젠더로 갈라져서 진영 싸움을 벌이는 통에 이런 관심종자들이 반쪽짜리 관심이라도 끌어보려고 설쳐대는 것 아니냐”며 “한국에서는 본인 비판의 형태가 마음에 안 들면 곧바로 남녀 운운하며 갈라져서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식으로 페미니즘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문제의 본질은 페미니즘 논란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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