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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짙은 안개로 아쉬운 DMZ행 불발...국회 연설·현충원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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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짙은 안개로 아쉬운 DMZ행 불발...국회 연설·현충원 헌화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1.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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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이틀째 일정 마친 후 중국행…靑 "흔들림 없는 한미 동맹 재확인" 평가 / 정인혜 기자
지난 7일 정상회담이 끝난 후 기자회견장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청와대 제공).
8일 방한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한국을 떠났다. 청와대는 이번 방한에 대해 “흔들림 없는 한미 동맹을 확인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정은 오전 7시께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로 향할 계획이었다. 그는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DMZ로 향했으나, 하늘에 깔린 짙은 안개 탓에 DMZ에 착륙하지 못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DMZ를 재방문하기 위해 용산으로 돌아와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나 오전 9시로 예정된 국회 연설 탓에 끝내 DMZ행은 성사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행은 당초 계획된 일정은 아니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7일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DMZ 방문 의향이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되물으며 DMZ를 방문 의사를 피력했다고. 이에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간다면 동행하겠다”고 말하면서 방문 일정이 전격적으로 잡혔다. 이에 문 대통령도 이날 오전 7시께 헬기를 통해 DMZ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기상 악화로 DMZ 부근에서 헬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갈아탔다. 이후 DMZ에 도착해 30분간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지만 두 정상은 결국 만나지 못했다. 숙소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위해 국회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24년 만의 일이다. 국회에 11시께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방명록을 작성했다. 그는 방명록에 “문재인 대통령, 환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President Moon. This is such a great honor. Thank you!)”라고 썼다. 연설은 11시로 예정됐지만, 연설문 수정 때문에 예정보다 24분 늦어진 오전 11시 24분부터 35분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35분의 연설 중 24분을 북한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으며, 특히 북한 주민들의 비참함을 거론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방문지는 국립현충원이었다. 그는 12시 19분께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현충원을 들러 현충탑에 헌화하는 것으로 방한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이후 용산 미군기지로 이동한 뒤, 다시 오산 공군기지로 가 아시아 세 번째 순방국인 중국으로 향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 성과를 ‘동맹 재확인’이라는 데서 찾았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미 관계가 오랜 동맹국이 아닌 그 이상의 위대한 동맹임을 재확인했다”며 “이번 양국 간 정상회담을 통해 흔들림 없는 동맹을 확인한 것은 동북아 정세 변화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고, 건너야 할 강도 많이 남았지만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소통하고 공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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