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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회 연설서 "북한은 우리를 과소 평가하지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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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회 연설서 "북한은 우리를 과소 평가하지 말라" 경고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1.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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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동맹 굳건" 재확인...북한엔 "핵 프로그램 폐기하면 밝은 길 논의할 수 있을 것" / 신예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연설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1993년 7월 10일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 연설 이후 약 24년 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20분쯤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멜라니아 여사와 손을 잡고 입장했다. 본회의장에 있던 의원들과 기자들은 기립박수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당초 국회 연설은 오전 11시에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 DMZ 방문을 위해 헬기편으로 이동하다 기상 문제로 회항한 데다 막판에 연설문을 고치는 데 시간을 보내 20여분 늦어졌다. 연설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의원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총 22번의 박수가 터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환영사 직후 연설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친애하는 정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신사숙녀 여러분, 연설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 한국의 발전상을 열거하며 “자랑스럽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6·25 전쟁, 문민정부, IMF 외에도 한국 골프선수들까지 언급하며 극찬했다. 그는 6·25 전쟁 당시를 설명하며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 속에서 싹 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북한의 실상을 비교하며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럽다”고 추켜세웠다. 이어진 연설 내용은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주된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독재 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어 한반도에 왔다”며 단호하게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당신이 획득하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협에 빠트릴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 행정부와 비교해 매우 다르다. 과소평가하지도, 시험하지도 말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를 촉구했다. 그는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것의 출발은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지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경우 우리가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다”며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다. 북한 제재를 위한 다른 국가의 협조 당부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며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화시키며 모든 무역, 기술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전 세계가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 연설이 끝나갈 무렵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국에 덕담을 전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 그 이상”이라며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과 한국 국민들과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이며 연설을 마쳤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장 입장 전 작은 소란도 있었다. 강성 친박으로 유명한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외치다 국회 경위에 의해 강제 퇴장당한 것. 조 의원은 ‘한미 동맹 강화’,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또, 민주당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연설 도중 'NO WAR! WE WANT PEACE!'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일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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