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TU 전권회의가 3주간의 대장정 끝에 지난 7일 그 막을 내렸다. 모든 회의와 특별행사 등이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2015년 ITU 150주년 기념 행사
내년은 국제전기통신연합 ITU가 1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이를 기념해, ITU 전권회의장에서는 ITU 관계자들과 정부대표단이 각양각색의 기념 티셔츠를 입고 즐거운 파티를 가졌다.
파티 현장에는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민원기 의장, 이재섭 표준화총국장, 하마뚠뚜레 사무총장, 자오 허우린 신임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모든 관계자들이 모여 찍은 단체사진 촬영 외에도 친분이 있는 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석자들은 서로에게 3주간 수고했다는 인사말과 2014 ITU 전권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교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했다.
-민원기 2014 ITU 전권회의 의장, 내년 이사회 의장 선출
2014 ITU 전권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끈 민원기 의장이 2015 ITU 이사회에서도 의장으로 선출됐다. 민 의장은 한국인 중 최초로 ITU 전권회의뿐만 아니라 ITU 이사회도 이끌게 된 것이다.
이번 2014 ITU 전권회의에서 민 의장의 회의 진행 능력은 여러 정부 대표단과 ICT 전문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ITU의 수장 자리인 ITU 이사회 의장에 뽑히게 됐다. 우리나라는 앞서 카이스트 IT 융합연구소 이재섭 연구위원이 신임 ITU 표준화총국장에 당선된 데 이어 또 한 번 기쁜 소식을 전했다.
-2014 ITU 전권회의 3주간 대장정의 막, 폐회식
2014 ITU 전권회의 폐회식이 이날 오후 3시 30분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이날 폐회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서병수 부산 시장,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과 193개국 대표단을 포함한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ITU 설립 15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전권회의를 개최한 것은 더 없이 큰 영광"이라며 “한국은 이를 계기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을 위해 ITU와 더 많이 협력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전권회의에서 사상 첫 한국인 ITU 표준화총국장 배출, 이사국 7선 성공, 커넥트 2020·사물 인터넷 촉진, ICT 응용 등 우리나라가 제안한 의제의 결의안 채택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큰 성과를 이뤘다.
개최 도시인 부산시 입장에서도 부산 이니셔티브 발표, 글로벌 IT 기업인 시스코 및 SK 텔레콤과 투자 MOU 체결, 부산 지역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비즈니스 미팅, 참가국 고위급 인사 및 유명 기업인과의 네트워크 형성 등 많은 긍정적 결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세계 속의 부산을 알리고 ‘부산 선언’을 통해 부산이 세계 ICT의 중심으로 부상했다는 것이 부산시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또 서병수 부산시장은 개최 도시 시장으로 성공적인 회의지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ITU 최초로 폐회식에서 ITU로부터 감사메달을 받았다.
김상길 부산시 ITU 전권회의지원담당관은 “이번 전권회의가 역대 회의 중 가장 안전하고 완벽한 회의로 평가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ITU 전권회의를 역대 최고 회의로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부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전권회의는 2018년에 중동의 ICT 강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