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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역사 속으로...새로운 연습 ‘동맹’으로 국방력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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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역사 속으로...새로운 연습 ‘동맹’으로 국방력 다진다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3.0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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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연습·독수리 훈련 중지...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도 사라질 가능성 높아 / 신예진 기자
한미 국방당국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KR: Key Resolve)과 '독수리 훈련'(Foal Eagle)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동맹’이라는 새 이름의 연합 지휘소 연습을 4일부터 시작한다. 3일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3일 "동맹이란 명칭의 연합 지휘소 연습을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며 “한미 양국 간의 긴 세월 동안 유지한 파트너십과 대한민국 및 지역적 안정을 방어하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는 연합 지휘소 연습”이라고 밝혔다. 지휘소 연습은 실제 장비가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전쟁 게임(War Games)을 말한다. 키리졸브 연습이 사라지면서 등장한 동맹 연습은 종전의 키리졸브 연습과 훈련 내용은 비슷하다. 그러나 훈련 기간과 규모에서 차이가 있다. 앞서 키리졸브 연습은 1부, 2부로 나눠 2주가량 시행됐다. 그러나 동맹 연습은 기간을 반으로 줄여 1주일간 진행된다. 또 키리졸브 연습의 2부에서 했던 반격 연습을 건너뛴다. 생략되는 부분은 1주일 훈련 기간에 'ROC-Drill'(작전개념 예행연습)과 같은 개념으로 훈련을 점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독수리 훈련은 아예 없어진다. 한미 연합으로 진행되던 훈련을 대대급의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이 2017년 4월 26일 오후 경기도 포천 육군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가운데 한미연합군이 막강화력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더 팩트 임영무 기자, 더 팩트 제공).
한미 연합 훈련의 변화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끌어내려는 한미의 외교적 노력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린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이 지난 2일 밤 10시부터 45분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결과다. 앞서 한미 국방당국은 지난해 10월 한미 안보협의 회의(SCM)에서 2019년도 연합연습 시행계획에 대해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당시 훈련 명칭과 규모, 일정 등도 잠정 확정했다. 그러나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공식 발표를 미뤄왔다. 아울러 훈련 축소 등으로 한미 동맹의 약화 우려 시각과 달리 합참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한미 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동맹 연습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및 유엔사 전력 제공국들이 함께 훈련하고 숙달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투준비태세 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정예화된 군 훈련이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습은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한미 국방당국의 결정을 국민들도 존중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북미 대화를 위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한 일보 후퇴다. 이 땅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동맹 훈련이라는 명칭이 직관적으로 더 든든함을 준다. 우리의 평화를 위해 힘써주시길”이라고 부탁했다. 한편 한미는 매년 세 차례 연합 훈련을 진행해 왔다. 3월에는 키리졸브 연습, 4월에는 독수리 훈련, 8월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이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키리졸브 연습은 1976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독수리 훈련은 1961년부터 매년 봄 시행했다. 정규전 개념을 적용해 특전부대의 침투 및 타격 훈련, 중요시설 방호 훈련을 병행하는 야외기동훈련이다. 그러나 두 훈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도 싱가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해당 명칭도 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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