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Boy's Love),' '야오이' 등 포털, 블로그에 넘쳐...선정성 지적도
여대생 조민정(20) 씨는 평소 웹툰을 즐겨 본다. 그 중에서도 그녀가 좋아하는 장르는 'Boy's Love,' 즉 남자의 동성애를 뜻하는 BL이다. BL물 웹툰에는 잘생긴 남자 캐릭터들이 나오고 스토리가 신선해 읽을 때마다 늘 몰입하게 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BL물 웹툰을 찾아 읽는 그녀는 특히 <그들의 사정>이라는 웹툰을 좋아한다. <그들의 사정>은 조 씨가 처음 접한 BL물 웹툰으로 꽃미남들이 등장해 동성애를 즐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된다”고 조 씨는 털어놓았다.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이었던 BL이 최근 들어 웹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자의 동성애를 다룬 만화나 소설 등의 장르를 일본에서는 ‘야오이’라고 부른다. BL 장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8년 창간된 일본의 만화 잡지 <주네(JUNE)>에서였다. 남성 동성애 장르를 부를 때 BL이나 야오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전에는 그래서 주네라고 부르기도 했다. 초창기의 BL은 과격한 성적 묘사가 많아 주로 성인 만화나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장르였다. 그러나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을 뜻하는 ‘순애’를 주제로 한 BL은 성적 묘사가 없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도전만화 코너에서 BL은 가장 인기 있는 장르다. 도전만화 검색창에 'BL'을 검색하면 약 2000건의 BL물 웹툰이 나온다. 또, 전체 도전만화를 조회순으로 나열하면, BL물 웹툰들이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에 ‘BL물 웹툰’을 검색하면 BL물 웹툰을 볼 수 있는 블로그와 사이트 등이 나타난다. 고등학생 김모(16) 양도 네이버 웹툰을 통해 BL물을 접했다. 김 양은 “웹툰을 보다가 BL을 알게 되었다”며 “재미있는 만화가 많아 자주 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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